방송인 박수홍 © News1 권현진 기자 /사진=뉴스1
[서울=뉴시스]박수홍이 친형의 사기횡령과 관련해 허탈함을 표현한 글(사진=SNS 캡처)2021.03.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주인이 받는다?
방송인 박수홍이 지난 30년간 친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된 매니지먼트사에 소속돼 일하면서 100억원에 달하는 출연료를 미지급받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그의 친형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주 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 누리꾼은 박수홍의 유튜브 채널 '검은 고양이 다홍'에서 "미주 교포들이 운영하는 사이트에서 수홍씨 형과 형수가 어디 사는지 찾아냈다"고 주장했다. "캘리포니아다. 제가 사는 LA카운티는 아니지만 가깝고 한인들이 LA이 다음으로 많이 사는 곳"이라고 했다.
미국 사는 팬이라고 밝힌 한 유튜브 이용자는 "미국 한인 모두가 한마음으로 박수홍씨께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되고자 서로서로 너도나도 본거 들은거 제보하고 눈에 불을켜고 내 가족이 사기당한마냥 찾고 있다"며 "낙심한 마음 추스리시고 힘내세요"라고 성원했다. 이에 또 다른 누리꾼은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에 거주한다"는 댓글을 올렸다.
팬들은 박수홍을 성원하면서 형제라는 이유로 쉽게 용서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형님 엄마가 용서해 주랜다고 용서 하지마세요. 가족이라고 생각 했다면 그 오랜시간 사기 칠수는 없습니다" "동거중 친족이 아니고 법인에서 미지급 횡령한 건이라 친족상도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제발 법적조치를 하셨으면 좋겠어요!" ""형제니까 니가 이해해" "아무리 그래도 가족이니까" " 가족밖에 없어" 과거에도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 수홍님께 이러한 말을 하는 사람 다 공범입니다" 등의 댓글로 박수홍의 피해 회복을 바랐다.
■ 박수홍, ‘속풀이쇼 동치미’서 오열
앞서 27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박수홍은 자신의 반려 고양이 다홍을 소개하면서 눈물을 쏟아냈다.
우연한 기회로 길고양이와 인연이 돼 집사가 됐다고 밝힌 박수홍은 고양이 다홍이를 만나게 된 과정을 설명하다 눈물을 흘리면서 “내가 태어나서 가장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고 정말 사람이 이래서 죽는구나, 인생이 무너지는 경험을 했다. 태어나서 나는 늘 혼자서 가족들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박수홍 친형 횡령사건은 최근 박수홍의 유튜브 채널 영상에 폭로글이 올라오고 박수홍이 이를 인정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댓글에 따르면 30년 동안 박수홍의 매니저를 한 친형과 형수가 박수홍의 모든 출연료, 돈을 관리했는데 계약금과 출연료를 제대로 정산해주지 않았다.
한편 박수홍은 현재 형이 운영하던 소속사를 나와 자신의 반려묘 이름을 딴 1인 소속사를 설립하고 연예계 활동을 하고 있다.
▲ 다음은 박수홍 입장글 전문.
안녕하세요 박수홍입니다
우선, 최근 저와 가족에 대해 온라인 상에 돌고 있는 이야기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는 전 소속사와 문제 이전에 가족의 문제이기에 최대한 조용히 상황을 매듭지으려 했으나 부득이하게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게 돼, 저를 걱정하고 응원해주는 분들을 위해 어렵게나마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온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렇게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입니다.
현재는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저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꼭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부모님은 최근까지 이런 분쟁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셨습니다.
제가 가장 괴로운 부분은 부모님께 큰
심려를 끼친 점입니다. 부모님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과 억측은 멈춰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저와 함께 방송하는 모든 제작진과 출연자들에게 피해가는 일이 없도록 저의 본분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걱정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실망끼치지 않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