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주거 이끄는 HDC현대산업개발
3m 거리서 안면 인식해 멈추지 않고 통과
업계 첫 '스마트 우편함'도 확대 나서
폰으로 색온도 바꿀 수 있는 LED 조명 등
집 내부에도 곳곳에 첨단기술 적용
스마트 발광다이오드(LED) 원격제어 시스템으로 밤 하늘을 밝힌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 아이파크. 현대산업개발은 이 시스템을 통해 조명공사 검수 시간은 획기적으로 줄이고, 업무 효율성은 높였다(위 사진). 일반우편함과 무인택배함이 결합된 아이파크의 '스마트 우편함'. 이 우편함은 오는 4월 입주 에정인 대구 복현 아이파크를 필두로 점차 확대 적용될 계획이다(아래 왼쪽 사진). 아이파크 공동현관에 적용될 안면인식 출입 시스템이 탑재된 로비폰. 편의성을 높이고 보안이 강화된 이 시스템은 경기도 일산 2차 아이파크에 최초 적용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 제공
#.서울 마포에 사는 이모씨는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탈 때마다 고민이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항균필터가 붙어있지만, 자주 누르는 1층 버튼 쪽은 해질 대로 해져 벗겨진 부분이 있어서다. 또 최근 항균필터가 코로나19 예방과 무관하다는 뉴스도 있다보니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다.
#.경기도 산본에 사는 김모씨는 매번 택배를 받을 때마다 기분이 상한다. 집에 사람이 있으니 집으로 배달해달라고 해도 배달원이 매번 경비실에 물건을 맡기기 때문이다. 경비원은 분실 위험을 지적하며 택배를 경비실에서 보관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라, 신축 아파트의 스마트우편함과 택배보관함이 부러울 따름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콕 생활'이 늘어나며 아파트 라이프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사람들이 자주 마주치는 엘리베이터와 우편함은 언택트 기술이 적용됐고, 거주 시간이 길어진 집 안에는 스마트 주거 플랫폼이 자리 잡았다. 이런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이 고객 니즈를 반영한 '언택트 스마트 기술'을 아이파크(IPARK)에 대거 적용하며 차세대 아파트 문화를 이끌고 있다.
■ 아이파크 '업계 최초 기술' 대거 적용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업계 최초로 '안면인식 시스템'을 아파트 브랜드 아이파크에 적용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엘리베이터 버트는 누르거나, 공용현관 버튼을 만지기 꺼려 하는 입주민들의 걱정을 덜어준 것이다.
아이파크 입주민들은 안면인식 출입 시스템 앱을 이용해 얼굴과 정보를 등록하면, 공동현관 출입 시 별도의 비밀번호 입력이나 카드 태그 없이 편리하게 드나들 수 있다. 또 3m 이상의 거리에서 0.3초면 인증이 완료돼, 공동현관 앞에서 멈추어 설 필요없이 자연스럽게 출입할 수 있어 입주자의 편의를 극대화했다. 편의성은 더하면서도 보안도 강화했다. 사진, 동영상, 가면을 통한 침입을 방지하는 '안티 스푸핑(anti-Spoofing)' 기술을 적용했기 대문이다. 업계 최초 출입 시스템은 일산 2차 아이파크에 최초 적용될 예정이다.
또 주민들이 많이 찾는 우편함에도 언택트 스마트 기술을 도입했다. 코로나19로 택배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입주민들의 편의성과 보안성은 강화하면서도 배달원의 근무 여건도 개선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기존 택배 배달 시스템은 배달원이 경비실에 맡기거나 세대 호출을 통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내리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HDC현산은 업계 최초로 '스마트우편함'을 적용해 지하주차장으로 진입한 택배 차량이 지하동 출입구에 우편물과 택배를 보관하면 된다. 차량으로 집에 도착한 입주민은 주차장 앞 스마트 우편함에서 자연스레 우편물과 택배를 한 번에 찾아갈 수 있다. 더불어 기존 무인택배함이 차지하던 공간 활용성도 늘어나고, 공용부의 디자인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이 기술은 다음 달 입주를 앞두고 있는 대구 복현 아이파크를 필두로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 '스마트' 더해진 주거 환경
이 외에도 입주민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아이파크 곳곳에서 돋보인다. HDC현산은 업계 최초로 일상생활과 밀접한 조명 기술을 선보였다. 90도 회전이 가능한 '회전형 식탁 조명'을 적용해 식탁, 책상 등 가구 인테리어에 따라 조명을 회전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스마트 LED 감성조명 시스템'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단순한 온·오프 조명에서 벗어나, 밝기 조절과 함께 전구색(2700K)에서 주광색(5000K)까지 색온도를 고를 수 있다. 입주민들은 가구 내 월패드와 스마트폰으로 언제든지 환경에 어울리는 조명으로 원하는 일상을 연출할 수 있다. 10단계로 조절이 가능한 스마트 LED 감성조명 시스템은 △독서모드 △휴식모드 △무비모드 △취침모드 등을 원터치로 제어할 수 있다. 이 같은 조명제어 시스템은 지하주차장에서도 활용되며 더 빛났다. LED조명의 밝기 조절로 평상시에는 약 20% 밝기의 낮은 조도를 유지하며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차량이나 사람이 움직임이 감지되면 100% 조도로 서서히 밝아지게 된다. 불필요한 전력 낭비를 막고, 관리비까지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실내뿐 아니라 외관에서도 국내 최초로 '스마트 LED 원격제어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시공현장에서 조명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으로, 조명공사 완료 뒤 가구별 검수 방식에서 탈피해 원격으로 조명을 테스트하는 방식이다. 검수 시간을 줄이고 업무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평가다.
HDC현산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언택트 스마트 기술을 아이파크에 접목하며 코로나19 예방과 보안 강화, 입주민들의 편의성 증대를 이룰 수 있었다"며 "소소하지만 세밀한 부분의 기술 개발을 통해 입주민들의 라이프스타일 반영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