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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물류센터 앞세운 마켓컬리..수도권 밖까지 신선식품 새벽배송

김포에 8만2600㎡ 규모 오픈
자동화 시스템으로 생산 효율↑
하루 44만 상자 처리 ‘기존 두배’

초대형 물류센터 앞세운 마켓컬리..수도권 밖까지 신선식품 새벽배송
컬리는 30일 경기 김포에 국내 최대 신선식품물류센터를 오픈했다. 기존 물류센터보다 20% 적은 인력으로 두 배(하루 평균 44만상자)의 상품을 처리할 전망이다. 컬리 제공

마켓컬리가 국내 최대 규모의 신선식품 물류센터를 오픈하고 시장 확장에 나섰다.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8만2600㎡ 규모의 경기 김포 신선물류센터를 열고, 수도권으로 한정된 새벽배송 지역을 상반기 안에 수도권 바깥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김포 물류센터는 신선식품 물류센터로는 국내 최대다. 컬리가 기존에 운영해오던 물류센터 4곳을 합친 것보다 더 넓다. 설비투자 비용으로 300억원이 투입됐는데 이 역시 기존 물류센터 4곳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

컬리는 김포 물류센터 오픈을 통해 현재 하루 평균 주문량(22만상자)의 두 배에 해당하는 44만상자의 상품을 하루에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포 물류센터는 컬리와 LG CNS가 협력해 만든 자동화시스템 'QPS(Quick Packing System)'를 도입했다. 생산성 향상과 근무자 작업 환경 개선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상품 분류 담당자가 레일을 통해 자신 앞으로 이동해온 상품을 시스템에 따라 상자에 담고, 바로 포장 단계로 넘길 수 있어 신속한 처리가 가능하다. 또 작업 동선을 최소화해 근무자 피로도를 줄이고, 집중력을 높여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장점도 있다.

김포 물류센터는 QPS 도입을 통해 기존 마켓컬리 물류센터에 비해 20%가량 적은 인력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컬리 관계자는 "적정 수준의 자동화시스템과 인력이 효율적으로 결합된 QPS는 매일 입·출고가 이뤄지는 신선식품 배송·판매에 최적화됐다"며 "특정 시간대에 주문이 몰리는 새벽배송 서비스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두드러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컬리는 기존의 서울 장지 물류센터는 수도권 동남권 지역을, 김포 물류센터는 수도권 서북부 지역을 맡아 배송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컬리는 수도권 지역에만 서비스하고 있는 새벽배송을 올해 상반기 중에 수도권에서 가까운 인구밀접지역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일부에서 제기하는 '특정 지역 한정 서비스'라는 지적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컬리 측은 내다보고 있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김포 물류센터 오픈과 함께 고객 확대를 목표로 수도권 이외의 지역 확장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번 물류센터 확장이 국내 대표 새벽배송 기업으로서 더 큰 성장을 이루기 위한 도약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