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가격 상승률이 올해 들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강남구에 이어 마포·강동구가 하락 전환하며 안정세로 접어드는 모습이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내놓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3월 셋째주(3월2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오르며 전주(0.06%)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이는 올해 서울 아파트값 최저 상승률이자, 작년 12월 셋째주(0.05%) 이후 최저치다.
부동산원은 "보유세 부담 및 시중금리(주택담보·신용) 상승, 공급확대 전망(2.4대책) 등으로 30대 이하 위주로 전반적인 매수세 감소 보이며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큰폭으로 올랐던 마포구와 양천·성동·노원·도봉구 등의 집값 상승세가 주춤했다. 마포구는 전주 0.06%에서 이주 0.05%로 오름폭이 줄었고, 양천구는 0.11%에서 0.09%로 축소됐다. 같은 기간 성동구는 0.04%에서 0.03%, 노원구는 0.09%에서 0.08%, 도봉구는 0.06%에서 0.05%로 상승폭이 줄었다. 강남4구의 경우 송파구(0.08→0.09%)와 강남구(0.07→0.08%)를 중심으로 전주 0.07%에서 0.08%로 가격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최근 상승폭이 가팔라졌던 수도권은 상승률이 전주 0.29%에서 0.28%로 낮아졌다. 인천은 전주 0.46%에서 0.48% 상승폭이 커졌지만, 경기는 0.38%에서 0.36%로 낮아졌다. 인천을 제외한 5대광역시도 같은 기간 0.19%에서 0.18%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국 아파트가격은 지난주 상승폭인 0.24%를 유지했다.
한편,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0.03% 오르며 지난주(0.04%)보다 상승폭을 줄였다. 작년 11~12월 주간 기준 상승률이 0.14~0.15%까지 높아졌던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올해 들어 오픔폭을 줄이며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특히 마포구는 전주 0.00%에서 이주 -0.01%로 하락 전환했다. 재작년 7월 둘째 주(-0.09%) 이후 90주 만에 하락세를 나타낸 것이다. 강동구도 지난주 0.00%에서 이주 -0.02%로 작년 둘째 주(-0.02%) 이후 90주 만에 하락으로 전환했다. 지난주 45주만에 하락세를 보였던 강남구 전셋값은 이주에도 0.02% 떨어졌고, 송파구는 지난주 -0.01%에서 이번주 보합세(0.00%)를 보였다.
부동산원은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마포구와 강동구가 하락세로 전환하며 서울 전체 전세가격 상승폭을 이끌었다"고 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와 같은 0.11% 올랐고, 5대 광역시 전세가격은 0.19%에서 0.18%로 상승폭이 줄었다. 전국 기준으로는 0.14% 상승하며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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