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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가지타니, 오거스타내셔널여자아마골프대회 우승

'17세' 가지타니, 오거스타내셔널여자아마골프대회 우승
4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제2회 오거스타내셔널여자아마추어(ANWA)에서 우승한 가지타니 츠바사가 프레드 리들리 오거스타내셔널 회장(왼쪽)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NWA
[파이낸셜뉴스]가지타니 츠바사(일본·17세)가 제2회 오거스타내셔널여자아마추어(ANWA)에서 연장 승부 끝에 우승했다.

가지타니는 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GC(파72· 644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았으나 보기와 더블보기를 한 개씩 범해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1오버파 217타를 기록한 가지타니는 이날 2타를 줄이며 맹추격전을 펼친 에밀리아 미글리아치오(미국)와 공동 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쳐 연장 승부를 펼쳤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가지타니는 파를 잡아 보기에 그친 에밀리아치오를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가지타니는 우승 후 “경기 중에 긴장했으나 대회를 즐기려고 노력했다”면서 “우승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터라 어떻게 표현할 줄 모를 정도로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카지타니는 2019년 일본주니어선수권에서 우승했고, 그해 일본여자오픈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9위에 입상한 일본 여자골프의 기대주다. 가지타니는 이번 우승으로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AIG여자오픈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는 24개국에서 출전한 82명의 선수가 3일간 54홀 경기를 펼쳐 우승자를 가렸다. 이틀간 인근 챔피언스리트리트에서 치러진 예선전을 통과한 상위 30명의 선수들만이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열린 최종전을 가졌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세계 아마추어 여자 골프랭킹 1위 로즈 장(미국)과 잉그리드 린드발드(스웨덴)는 나란히 3타를 잃어 폴린 루신 부샤드(프랑스), 레이첼 헥(미국), 엠마 스피츠(오스트리아), 카렌 프레가드(덴마크)와 함께 공동 3위(최종합계 2오버파 218타)로 대회를 마쳤다.

공동 5위로 출발한 재미동포 지나 김(21·한국이름 김민경)은 5오버파 77타를 쳐서 알리신 코푸즈(미국)와 함께 공동 13위(6오버파 222타)에 그쳤다. 공동 3위로 출발한 재미동포 오스틴 김(20)은 마지막날 무려 11타를 잃어 공동 25위(최종합계 11오버 227타)에 그쳤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