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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모범택시' 박준우 감독. (사진 = 온라인 제작발표회 캡처) 2021.04.06.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모범택시' 제작발표회. (사진 = 유튜브 캡처) 2021.04.06.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SBS ‘그것이 알고싶다’ ‘궁금한 이야기 Y’ ‘TV 동물농장’ 등 시사교양 프로그램 출신 박준우 PD가 드라마 ‘닥터탐정’에 이어 ‘모범택시’를 새롭게 선보인다.
SBS ‘펜트하우스2’의 후속으로 오는 4월 9일에 첫 방송되는 금토드라마 ‘모범택시’(연출 박준우/극본 오상호/제작 스튜디오S, 그룹에이트)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 영화 ‘조작된 도시’의 오상호 작가가 대본을 집필했다.
주역을 맡은 이제훈은 6일 오후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대본이 정말 재미있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세상에 이렇게 억울하고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사람이 많구나, 이 사람들을 위해 무엇을 해줄까? 복수를 대행해 사건을 해결하는 게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으나, 나쁜 사람을 혼내주고 싶다는 시청자들의 염원을, 드라마의 캐릭터들이 해소해주니까 통쾌했다”고 말했다.
극중 무지개 운수의 대표이자 파랑새 재단 회장 장성철을 연기한 김의성 역시 “사적복수"라는 소재에 마음이 갔다. "마침 사적복수에 대한 작품이 있으면 재미있겠다는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 대본을 들어왔다. 감독 필모그래피에 ‘그것이 알고 싶다’가 있어서 어떤 사람인지도 궁금했다. 믿음을 갖고 있는 배우들도 출연한다고 해 안하면 손해라는 생각으로 출연했다”고 답했다.
김의성이 연기한 장성철은 두 개의 서로 다른 자아를 갖고 있다. 그는 “범죄 피해자를 도우면서 동시에 잔인한 복수도 계획한다"며 "내 안의 자상함과 잔인함을 같이 꺼내놓기만 했다. 실제로 이렇게 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드라마 연기하면서 쾌감을 많이 느꼈다. 시청자도 그럴 것 같다”고 말했다.
복수가 펼쳐지는 과정에서 화려한 액션이 펼쳐진다. 김의성은 “진짜 고생은 이제훈씨가 다 했다"며 “전 주로 액션보단 말로 한다. 숟가락 얹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준우 감독은 “화려한 액션, 스타일시한 영상도 있지만, 복수에 대한 명확한 철학이 있다”고 말했다. “공권력과 사적복수를 대행하는 무지개 운수가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한다고 할까. 궁극적 목표는 악당을 혼내는 게 아니라 범죄 피해자가 어떤 고통을 겪었는지, 누가 잘못을 했는지 낱낱이 보여주고, 그 연결고리를 제거하는 것이다. 받은 만큼 갚아주는 게 아니라, 싹을 자르고 싶다는 바람을 담았다”고 부연했다.
■ 이제훈 "몸고생 많았지만 뿌듯해"
이제훈은 위험천만한 액션신을 소화하느라 몸이 힘들었다고 했다. “엑셀을 시원하게 밟아 보기도 하고 180도 돌아서 후진하는 것은 물론이고 드리프트도 한다. 연기를 할 때마다 놀라기도 하고 그런 부분을 연기하면서 나 스스로 ‘해냈다’라는 게 신기했다”고 말했다.
캐릭터 김도기와의 싱크로율에 대해선 “30%”라고 운을 뗀 뒤 “평소에는 적은 말수에 과묵하고 사람들과 데면데면하지만 사건을 해결할 때는 적극적이고 따뜻한 면을 보여줘서 매력적이다. 나와는 많이 다른 모습이 그를 자꾸 궁금하게 만든다”고 했다.
그는 앞서 '김도기'가 자신의 인생 캐릭터가 될 가능성이 있냐는 물음엔 “기대해도 괜찮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쉽고 간결하고 명확한 스토리가 매력적이다. 드라마를 보면서 머리를 쓰거나 어려워하지 않고 공감하면서 즐기면 되는 드라마”라고 했다.
이솜은 원작 웹툰에는 없는 열혈 검사 강하나로 분한다. ‘뮤지컬 여제’ 차지연은 지하 금융계의 큰손으로, 일명 대모라 불리는 ‘백성미’를 연기한다. 백성미는 ‘무지개 운수’와 비즈니스 파트너를 맺고 있지만 적군인지 아군인지 속내를 알 수 없는 행보를 보인다.
표예진은 ‘학폭의혹’을 받고 하차한 걸그룹 에이프릴 이나은을 대신해 ‘무지개 운수’ 소속 해커 ‘안고은’을 연기한다
김의성은 동료배우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먼저 이제훈에 대해 “이렇게 까부는 놈이었나. 귀여운 사람인지 몰랐다. 주연배우로서 작품을 끌고가는 책임감이 강했다”고 말했다.
또 “이솜 군은 같은 회사에 있기도 했는데 모두가 좋아한다. 그녀를 싫어하는 사람은 못봤다”고 했다. 이어 "표예진은 이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났는데 중간에 투입되는 게 가장 어렵다.
뒤늦게 투입돼 어려움 속에서도 잘 버텨내 우리 식구가 돼 눈물나게 고맙다”고 했다.
그리고 차지연에 대해선 “연기하면서 눈을 쳐다보는 게 무서운 첫 배우였다”며 “정말 세다. 카메라가 안돌아가면 너무 귀엽지만, 그 강렬함은 화면을 통해 확인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4월 9일 첫방송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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