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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發 기대감에… 서울 재건축단지 ‘강세’

4월 첫째주 매매가격 보합세에도
송파·서초·노원 높은 상승률 보여
전셋값은 전주 수준 유지 ‘진정세’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서울 재건축 단지 가격이 강세를 띠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동안 상승곡선을 그렸던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맷값과 전셋값은 전반적으로 진정되는 분위기다.

8일 한국부동산원이 내놓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4월 첫째주(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오르며 전주 상승률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3월 초 0.07%에서 전주(3월29일 기준) 0.05%로 올해 최저 상승률을 기록한 후 보합됐지만, 주요 재건축 단지가 있는 지역의 집값 강세는 이어지고 있다.

송파구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 0.09%에서 이번주 0.10% 오르며 서울 내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강남·서초구(0.08%), 노원구(0.09%), 양천구(0.07%)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5곳 모두 재건축 시장에서 주요 단지로 꼽는 아파트들이 위치해 있다.

특히 서울 전체 아파트 상승폭이 제자리였던 반면에, 송파구와 서초구는 보궐선거를 앞두고 전주보다 0.01% 상승했다. 송파구는 잠실·방이동 재건축 아파트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졌고, 서초구는 방배·잠원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다만 송파구와 서초구, 노원구(0.08%→0.09%)를 제외한 서울의 다른 구들은 상승률이 전주 대비 축소되거나 같았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시중금리 상승 및 세부담 강화, 2·4 공급대책 구체화 등으로 매수세 위축과 관망세가 지속되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0.36%에서 0.34%로 둔화되며 수도권 상승폭은 0.28%에서 0.27%로 축소됐다. 인천을 제외한 5대광역시 아파트값은 같은 기간 0.23%에서 0.21%로 상승폭이 줄었다. 이에 전국 아파트 가격도 0.24%에서 0.23%로 상승률이 낮아졌다.

지난 2주간 보합세를 나타냈던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14%에서 0.13%로 낮아졌다. 특히 서울은 강남구(-0.02%), 강동구(-0.01%), 마포구(-0.01%)가 지난주에 이어 하락세를 유지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상승폭이 전주(0.03%)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강남지역의 경우 서초구(0.03%)는 방배동 등 일부 단지 위주 상승했으나, 강남·강동구에선 신규 입주물량과 그간 급등 피로감 등으로 대부분 단지에서 매물이 누적되며 하락세가 지속됐다.

인천(0.27%)과 경기(0.12%)가 전주 전셋값 상승률을 유지하면서 수도권 전체 아파트 전세가격도 같은 수준으로 올랐다. 5대광역시의 경우 세종(0.06→0.15%)의 상승에도 전반적으로는 0.18%에서 0.16%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