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이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뒤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BAFTA 유튜브 캡처) /사진=뉴시스
영화 '미나리'의 윤여정이 제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영국 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는 12일(한국시간) '2021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의 배우 윤여정을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윤여정은 화상으로 진행된 시상식에서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의 배우 윤여정입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어떻게 소감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후보로 선정되어 매우 기쁩니다. 아! 이제는 수상을 했군요. 상을 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모든 상이 의미가 있지만 이번 상은 특히나 고상하다고 알려진 영국 분들에게 좋은 배우라고 인정받아서 정말 기쁘고 영광"이라며 특유의 유머감각을 발휘해 웃음과 박수를 끌어냈다.
윤여정은 한인 2세인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영화 '미나리'에서 1980년대 미국 아칸소주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손주들을 돌보러 한국에서 온 할머니 순자를 연기했다. 윤여정은 이 역으로 미국배우조합상(SAG) 영화 부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데 이어 이날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까지 거머쥐면서 아카데미상 수상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이날까지 받은 트로피는 모두 37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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