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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딜 동참· R&D센터 검토" 화웨이, 상생 앞세워 한국에 구애

최근 5년 한국서 40조원 구매
5G오픈랩 통해 스타트업 지원

"디지털뉴딜 동참· R&D센터 검토" 화웨이, 상생 앞세워 한국에 구애
손루원 한국화웨이 대표가 1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화웨이 제공
화웨이가 한국에 연구개발(R&D) 센터 설립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화웨이는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매출의 15% 이상을 R&D에 투입했다. 또 한국에서 화웨이의 지난 5년간 누적 구매액은 370억달러(40조1700억원)에 달하며 이 과정에서 한국 기업 파트너들과 진행한 협력·상생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손루원 한국화웨이 대표는 1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IT 선도 국가"라며 "한국화웨이는 R&D 센터 구축에 대해 굉장히 개방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R&D 센터 설립은 멍 샤오윈 한국화웨이 전 대표가 지난 2019년 처음 언급하면서 주목을 끌어왔다. R&D 센터를 통해 한국의 협력 파트너사들과 상생을 추구하겠다는 것이 화웨이의 전략이다. 손 대표는 "한국에서의 지난 5년간 누적 구매액은 370억달러에 달하며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로컬 협력 파트너의 R&D 또한 이끌어 냈다"면서 "화웨이와 한국의 수십개에 달하는 파트너들은 협력을 통해 상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판 뉴딜에 기여하고 싶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손 대표는 "한국판 뉴딜은 한국의 산업 디지털화 실현을 가속화하고 한국 지능화의 경쟁 우위를 강화시킬 것"이라며 "화웨이가 하고 있는 ICT 분야와 높은 상호보완성을 띄고 있어 적극적으로 한국의 지속가능한 디지털 경제 발전을 지원하기 원한다"고 했다.

한국판 뉴딜의 한 축인 그린뉴딜을 위한 노력도 소개했다.

손 대표는 "화웨이는 탄소 배출 감소, 재생에너지 사용 증대, 순환 경제 활성화 등의 부분에서 친환경, 고효율, 지능화된 에너지 제품을 통해 한국의 그린 뉴딜과 환경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더욱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5세대(5G) 통신을 기반으로 한 한국 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도 약속했다. 현재 화웨이는 한국에서 5G 오픈랩을 운영하며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이 5G 관련 실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손 대표는 "5G 오픈랩에서 중소기업, 스타트업에게 앤드 투 앤드 5G 시험 환경을 제공하고 한국의 5G를 세계 각국에 소개하는 창구 역할을 했다"면서 "앞으로도 5G를 기초로 한 혁신 콘텐츠를 지원하고 각 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화웨이가 한국에 5G 장비 공급을 늘리고 싶다는 희망도 전했다. 국내 통신사 가운데 화웨이의 5G 장비를 사용하는 곳은 LG유플러스가 유일하다.

손 대표는 "5G 분야에서 화웨이는 약 10년 가량 굉장히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강력한 제품과 솔루션을 갖고 있다"며 "한국에 있는 많은 고객들과 사회에 더욱 많은 서비스를 제공 하고 싶으며, 협력하고 있는 많은 통신사들에게 최우선의 설비를 제공할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