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초기 진단 키트 독보적 기술력..누적 투자금 56억 원 돌파
[파이낸셜뉴스] DSC인베스트먼트는 16일 글로벌 바이오벤처 ‘뉴클레익스(Nucleix)’에 추가 투자를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유치로 DSC인베스트먼트의 누적 투자금액은 500만 달러(약 56억 원)을 돌파했다.
뉴클레익스는 2008년에 설립된 이스라엘에 위치한 바이오벤처다. 자체적으로 발굴한 바이오마커를 이용해 초기 암을 보다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는 진단 플랫폼 기술을 갖고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방광암 조기 진단 키트(Bladder EpiCheck)는 지난 2018년 유럽에서 CE인증을 받아 판매 중이며, 미국에서 의료기기 허가 인증을 진행 중이다. 연내에는 미국에서도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동사는 특히 폐암 조기 진단과 관련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했다는 평을 듣는다. 뉴클레익스의 폐암 조기 진단 키트(Lung EpiCheck)는 암 1기 진단과 관련해 업계 최고 수준의 정확성을 보유하고 있다.
총액 약 5500만 달러(약 616억 원) 규모로 진행된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세계적인 투자 업체들이 다수 참여해, 뉴클레익스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보여준다.
바이오투자 전문 벤처캐피탈(VC)인 RA캐피탈(RA Capital)이 리드 투자를 맡았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도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RA 캐피탈은 보스턴 기반 VC로 46억 달러를 운용 중이며, 모더나(Moderna), 노바백스(Novavax), 주노테라퓨틱스(Juno Therapeutics, 셀젠 인수) 등에 투자한 바 있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9년부터 이번 투자 라운드까지 3년간 3차례에 걸쳐 약 56억 원을 투자하며 뉴클레익스에 대한 꾸준한 신뢰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뉴클레익스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폐암 진단키트 연구개발(R&D)에 속도를 올리는 동시에 세계 최대 의료시장인 미국에도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뉴클레익스는 현재 개선된 버전의 Lung EpiCheck를 개발 중에 있으며, 오는 2022년 시범 테스트에 돌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뉴클레익스는 작년 10월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유럽호흡기저널(European Respiratory Journal)’에 폐암 진단키트의 임상 데이터를 게재한 바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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