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의 조치에 생계 위협을 받고 있다며 항의 시위를 하고 있는 스카이72골프장 임직원들. /사진=스카이72
[파이낸셜뉴스]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은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김경욱·이하 인국공)가 단전을 하더라도 영업을 계속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앞서 인국공은 지난 15일 저녁 골프장측에 단전을 예고했다. 스카이72는"이는 인국공이 대한민국 헌법과 법률이 금지하고 있는 ‘자력구제’를 선택한 것"이라며 "양사간에 법적 쟁송 중인 상황에서 국민의 기본권인 전기로 민간사업자를 위협하는 것도 모자라 심지어 실제로 단전을 시행하겠다고 통보했다"고 했다.
스카이72는 인국공의 조치에 맞선 합법적 대응으로 단전 조치 금지 등 가처분, 김경욱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에 대해 형사 고소, 손해배상 청구를 포함해 민·형사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스카이72는 인국공이 거의 매일, 약 10회에 걸쳐 발송한 단전/단수 통보에 발전기 등을 준비하여 고객이 불편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 놓은 상태다. 이에 따라 주간 이용 고객은 정상적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야간 골프는 당분간 불가능하여 18일 이후 예약된 고객들에게는 야간 이용 불가능에 대해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라운드가 취소된 야간 골프 예약자들에게는 그린피 면제권 등으로 보상할 계획이다. 또한 인국공의 단전으로 일할 기회를 잃은 캐디들에게는 스카이72가 별도로 캐디피를 지원하여 생계 안정을 도모할 예정이다.
한편 골프장과 인접한 BMW드라이빙센터도 스카이72의 단전으로 단수 피해가 예상된다. 단전으로 인한 모터 가동 중단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인국공은 이러한 상황을 충분히 알면서도 단전 예고를 BMW드라이빙센터 측에 통보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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