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

한화, 질산 설비증설로 자체사업 강화 기대-NH투자증권

[파이낸셜뉴스] NH투자증권은 20일 한화에 대해 질산 설비 증설을 통한 자체사업 강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한화는 전일 공시를 통해 질산 생산시설 증설을 통한 가격 경쟁력을 제고하고 반도체, 디스플레이용 제품 등 정밀화학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연간 생산 규모는 40만t이며 2024년 1월 상업 생산이 목표다. 투자 규모는 1900억원이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질산 설비 증설은 지난달 말 한화솔루션이 발표한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 수직 계열화 구축 및 이소시아네이트(Isocyanates) 사업 확장 계획과 연계된다"라며 "규모의 경제 구축, 신소재 사업 확장, 친환경 사업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증설되는 질산 설비는 자체 제조부문 화약 사업 확대(9만t) 뿐만 아니라 한화솔루션의 TDI 생산 확대를 위한 원재료 질산유도품(DNT) 제조에 소요될 것"이라며 "질산 및 초산 기반의 반도체, 전자소재 증착과 세정 등 고부가 정밀화학제품으로도 사업화 계획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질산 제조공정에 설치되는 온실가스배출 저감장치를 통해 청정개발체제(CDM) 사업 확대 기대감도 나온다.

한화의 올해 1·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 28% 오른 14조6481억원, 3792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한화호텔&리조트의 코로나19에 따른 부진 지속, 한화건설의 해외매출 축소 영향 등을 상쇄하는 한화솔루션의 제품 스프레드 확대에 따른 케미칼부문 강세가 기대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민수부문 주도 실적 모멘텀을 통해 호조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