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론병 소동물모델에 투여하기 위한 초소형 캡슐부터 대용량 캡슐까지 다양한 크기 및 용량으로 개발된 캡슐제형 'iCP-NI'. 사진=셀리버리
[파이낸셜뉴스] 셀리버리는 내재면역 제어 항염증 면역치료제 'iCP-NI'를 난치성 자가면역 장 질환 크론병 치료신약으로 임상 개발하기 위해 글로벌 캡슐전문 위탁생산기관(CMO)인 프랑스 카탈런트에서 iCP-NI의 경구제형 캡슐화 생산 개발 및 최종 안정성 평가시험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셀리버리는 완성된 캡슐제형 iCP-NI의 크론병 치료효능을 평가하고자 자가면역 장 질환 전문 위탁시험분석기관인 아이비디에서 효능평가 시험에 돌입했다.
크론병은 체내 비정상적 면역반응에 의해 과도하게 발생한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주된 원인인 자가면역 질환이다. 특히 소화기 장관 전체에 걸쳐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복통, 설사 및 항문 통증이 주요 증상이며 심한 경우 장이 좁아지는 현상인 장관 협착과 장에 구멍이 뚫리는 장 천공 등으로 인해 장 절제 수술까지 해야 한다. 이 질환은 회복과 재발을 반복해 삶의 질을 크게 저하하는 매우 위험한 질병이며 치료를 위해서는 스테로이드 제제와 같은 면역계 교란을 일으킬 수 있는 일시적 증상 완화제를 장기간 투여해야 하는 이유로 치료가 매우 어협다.
셀리버리의 자가면역 질환치료제 개발 책임자 김재현 박사는 “iCP-NI는 크론병 동물모델의 대장 조직에서 장 조직이 붓는 부종과 염증으로 인해 조직이 함몰되는 궤양 및 조직 내 출혈로 인한 혈변을 유도하는 충혈 현상을 71% 회복시켰다.
염증유도 면역 T세포도 60% 감소시켰다"라며 "크론병을 유발하는 강력한 주요 염증 유발 사이토카인인 '티엔에프-알파(TNF-α)'와 '인터루킨-6(IL-6)', '인터페론-감마(IFN-γ)'를 각각 64%, 72%, 97%까지 제어함으로써 크론병 치료신약으로의 개발 가능성을 증명했다”라고 설명했다.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이사는 “iCP-NI는 미국에서 비임상 독성시험, 독성동태학, 약물동태학 등 생체시료 분석시험을 통해 여러 지표에서 항염증 약리물질로서 개발이 완료된 상태에서 현재 임상 개발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라며 "제형의 변경과 적응증의 확장을 위해 진행한 크론병 효능평가 시험에서 자가면역 장 질환에 대해 뛰어난 치료효능이 증명돼 프랑스의 전문 위탁분석기관에서 먹는 캡슐형 제제로써 효능평가 시험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또 “이번 iCP-NI의 캡슐제형 개발 생산은 크론병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높이고 강력한 항염증 제어효능을 통해 치료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재 특별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조기 임상개발 및 사업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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