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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다음은 전장"‥LG전자 VS 年매출 20% 돌파 전망


LG전자 VS사업본부 실적 추이
(원)
LG전자 VS사업본부 실적 추이
매출 영업이익(손실)
2018년 4조2876억 (1198억)
2019년 5조4654억 (1949억)
2020년 5조8015억 (3675억)
2021년(전망) 7조3520억 (1010억)
2022년(전망) 8조8010억 800억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유진투자증권)

[파이낸셜뉴스] LG전자 내 전장을 총괄하는 VS사업본부의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이 처음으로 20%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하반기엔 영업이익 흑자전환 가능성이 점쳐진다.

20일 관련 업계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LG전자 VS사업본부의 매출은 7조원 후반~8조원 초반, 내년엔 8조원 후반~9조원 초반으로 연평균 20%대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매출 5조8020억원에서 올해 7조3520억원으로 26.7%, 내년엔 8조8010억원으로 다시 19.7% 가량 매출 규모를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키움증권은 올해 8조1293억원에서 내년 9조8350억원으로, 연간 각각 40.1%, 21% 고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7년 매출 3조3386억원과 비교하면 5년간 VS사업본부의 매출이 연평균 최소 20%씩 커질 것으로 예측한 셈이다. 이는 LG전자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생활가전 담당 H&A사업본부의 연평균 성장률(약 5~6%)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LG전자의 전장사업은 회사의 미래 성장을 이끌 주요 동력으로 평가된다. LG전자는 파워트레인·조명·인포테인먼트 등 '3각 편대'를 구축, 전장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시장은 VS사업본부가 하반기에 흑자전환 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회사인 캐나다의 마그나와 함께 설립하는 합작법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가칭)’이 올 7월 1일자로 출범할 예정이라 그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 마그나는 전기차 시장 성장을 바탕으로 2027년까지 연평균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전기차 파워트레인 매출은 2023년 20억 달러(약 2조2244억원)에서 2027년 40억 달러(약 4조4488억원)으로 두 배 가량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애플과의 전기차 협업 가능성도 매출 성장세의 긍정적인 요인이다. 최근 스와미 코타기리 마그나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카' 생산 가능성을 시사하며 북미에 공장을 증설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모바일 다음 모멘텀은 전장"이라며 "향후 주가 방향성을 결정지을 요소는 전장 부문의 매출 성장과 손익 개선 모멘텀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LG전자는 자율자동차 시대에 대비해 미국 퀄컴과 협력해 자율주행차의 핵심 부품인 ‘5G(5세대) 커넥티드카 플랫폼’을 개발키로 했다. 5G 커넥티드카 플랫폼은 무선통신 기술이 적용된 텔레메틱스 컨트롤 유닛(TCU)을 활용해 자동차와 인근 기지국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기술이다. 초고속, 초저지연의 장점을 갖춰 자율주행차 확산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