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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D 노선 경기·인천 제안 대폭 축소됐다.. 김포~부천까지만 건설

GTX-D 노선 경기·인천 제안 대폭 축소됐다.. 김포~부천까지만 건설

[파이낸셜뉴스] '뜨거운 감자'인 수도권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이 김포 장기~부천 종합운동장까지만 건설된다. 경기도와 인천시가 제안한 노선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고 대폭 축소된 셈이다. 향후 지자체 반발 등 논란이 예상된다. 또 주요 노선을 고속화 개량(250km/h급 이상)해 전국 2시간대 생활권으로 만들고, 수도권 내 주요 지점 간 30분 내 이동도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한국교통연구원(KOTI)은 이날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대한 공청회를 열고,이런 내용이 포함된 연구 용역 결과를 공개했다. 공청회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온라인(유튜브)으로 생중계됐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향후 10년간 철도망 구축의 기본방향과 노선 확충계획 등을 담고 있는 중장기 법정 계획이다. 계획 수립을 위해 지난 2019년 7월부터 한국교통연구원에서 연구 용역을 수행해왔다. 자자체 의견수렴, 전문가 토론회, 사업별 타당성 분석 등을 거쳐 마련했다.

교통연구원은 공청회에서 △철도운영 효율성 제고 △지역 거점 간 고속이동서비스 제공 △비수도권 광역철도 확대 △수도권 교통혼잡 완화 △산업발전기반 조성 △안전·편리한 철도 이용환경 조성 △남북 및 대륙철도 연계 대비 등 철도망 구축의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철도 건설을 위해서는 최상위 계획인 이 계획에 우선 포함돼야 한다. 최근 지자체와 지역 정치권 등에서 철도 및 정차역 신설 요구가 잇따르는 것도 이런 이유다.

GTX-D 노선이 대표적이다. 그동안 노선을 선점하기 위한 경기도와 인천시간 유치전이 치열했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양측이 제안한 노선 모두 반영되지 않고 대폭 축소됐다. 교통연구원은 이 노선을 김포 장기~부천종합운동장까지만 건설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경기도는 앞서 김포에서 부천을 거쳐 서울 남부와 하남까지 이어지는 68.1㎞의 노선을 국토부에 제안했다. 경기도는 이 노선에 대한 경제성 분석까지 완료한 상태다. 반면 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영종)에서 출발해 청라·가정을 거쳐 김포·검단·계양에서 오는 노선과 부천에서 만나는 이른바 'Y자 노선'을 제안했다. 총길이는 110.27㎞다.

다만, 교통연구원은 수도권 교통난 해소를 위해 별내선 연장, 분당선 연장, 일산선 연장, 대장~홍대선, 신구로선 등의 신설을 제안했다. 또 기존 노선인 인천공항철도를 급행화해 GTX급(표정 속도 100km/h이상)으로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또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선을 구축하고, 전라선(익산∼여수)·동해선(삼척∼강릉)·호남선(가수원∼논산) 은 250km/h급 이상 선로 개량을 통해 고속화한다.

충청권 광역철도 조치원∼신탄진 및 강경∼계룡, 대구권 광역철도 김천∼구미 등 대구·충청권 광역철도를 구축한다.

계획 기간 내·외를 합한 총 투자규모는 114조7000억원이다. 이중 시행 중인 사업은 60조6000억원, 신규 사업은 54조1000억원이다. 계획 기간 중에는 총 90조원이 투자된다. 생산유발효과는 175조8000억원이고, 부가가치효과 73조원이다.
고용유발효과는 46만8000명 추산된다.

교통연구원은 이번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연구 최종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를 토대로 관계기관 협의, 철도산업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오는 6월 중 확정·고시한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