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CC에서 열린 LPGA투어 휴젤·에어 프리미어 LA 오픈2라운드 2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는 김세영. /사진=뉴시스 외신화상
[파이낸셜뉴스]김세영(28·메디힐)은 피를 말리는 접전 상황을 즐기는 대표적 선수다. 그런 긴박한 상황서 몰아치기를 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경우가 여러 차례 있다. 그의 이름 앞에 '역전의 명수'라는 닉네임이 붙은 것은 바로 래서다.
김세영이 다시 한번 역전 우승을 위한 기회를 잡았다.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CC(파71·6450야드)에서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휴젤·에어 프리미어 LA 오픈(총상금 150만 달러)이다.
첫날 4타를 줄인데 이어 23일 치러진 2라운드서 5타를 줄여 단독 3위(중간합계 9언더파 133타)에 자리했다. 중간합계 13언더파 129타를 기록한 제시카 코르다(미국)가 단독 선두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솔레어)이 단독 2위(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다. 김세영이 가장 좋아하는 경쟁 구도다.
그것은 경기를 마친 뒤 가진 김세영의 인터뷰를 통해 충분히 가늠된다. 그는 "오늘 굉장히 좋은 라운드를 했다. 마지막에 짧은 퍼팅을 놓쳐 아쉽긴 하지만 괜찮다"면서 "지금 리더보드 상단에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어서 내일과 모레 굉장히 기대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7번홀(파3)에서 잡은 버디가 전체적으로 경기 흐름에 영향을 줬다고 했다. 그는 "7번홀에서 엄청 긴 퍼트를 그린 밖에서 시도했었는데 그게 들어가서 행운이었던 것 같다. 전반적으로 퍼팅이 굉장히 잘 됐었다. 오늘의 버디는 만족스럽다"고 라운드 소감을 말했다.
김세영은 오후조로 출발하면 경기력이 더 살아나는 타입이다. 그런데 2라운드 때 날씨가 쌀쌀해 오후조 어드밴티지가 별로 없었다. 그는 "늦게 치면(오후조 출발) 날씨가 따뜻해서 비거릭 조금 더 멀리 간다. 그런데 오늘은 날씨도 조금 춥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어제 오전과 별 차이 없었던 것 같다.
추운 것 빼고는 비슷한 환경이었다"고 했다.
그는 남은 이틀간 경기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김세영은 "리더보드 상단에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내일과 모레 치열한 경기가 될 것 같다"면서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를 펼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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