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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취임 후 첫 미국 출장…북미 사업점검 나서

정의선 회장, 취임 후 첫 미국 출장…북미 사업점검 나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취 이후 처음으로 미국 출장을 떠났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외 출장은 올해 1월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주말 전용기편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떠났으며 24일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LA에 있는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을 찾아 판매 전략을 검토하고 현지 직원들을 격려했다. 현대차는 지난 3월 미국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17.3% 증가한 7만8409대(제네시스 포함), 기아는 46% 증가한 6만6523대를 판매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정 회장은 앨라배마 현대차 공장에 들러 아이오닉5의 현지 생산을 위한 제반 사항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바이든 정부는 친환경 정책을 강조하며 전기차 배터리와 반도체 등의 미국 내 투자 확대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정 회장은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 생산과 공장 증설 여부 등을 검토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연내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5와 EV6를 미국 시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정성국 IR 담당 상무는 앞서 지난 22일 열린 기아 컨퍼런스콜에서 전기차 생산과 관련 "기본적으로 한국을 생산기지로 하고 유럽, 북미 정도에서 현지생산을 고려한다게 기본적인 접근 방법"이라며 "다만 미국에서는 바이든 정부의 정책 등 여러 변수를 같이 고려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출장길에서 정 회장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만날 수 있다는 예측도 내놓고 있다.
타이거 우즈는 지난 2월 제네시스 GV80를 타고 운전하다 전복 사고를 당했다. 타이거 우즈는 현재 플로리다주 자택에서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일정에 관해서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