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4분기 미국 소형 SUV 시장에서 판대된 차량 3대중 1대는 한국지엠이 생산해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미국 소형 스포츠유틸리티(SUV) 시장 2위에 올랐고, 쉐보레 트렉스가 6위에 오르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25일 미국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1·4분기 2만5024대 판매되며 소형 SUV 시장에서 1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 판매 순위 2위를 기록했다. 지난 6월 미국 내 본격 판매를 시작했던 트레일블레이저는 북미 자동차 관련 평가 기관인 '아이씨카'가 주관한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판매된 차량'에 선정되기도 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섀시 및 파워트레인을 모두 공유하는 뷰익 앙코르 GX도 1·4분기 1만8435대 팔리며 5위에 오르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트랙스, 뷰익 앙코르 GX, 앙코르 등 한국지엠이 생산한 차량들이 인천항 부두에서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지엠 제공
한편 오랜 기간 한국지엠의 수출 효자 모델로 자리매김 해 온 쉐보레 트랙스는 1만6955대 팔리며 6위에 안착했다.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는 6229대 판매됐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뷰익 앙코르 GX와 앙코르 등 한국지엠이 생산하고 수출하는 소형 SUV 모델들의 1·4분기 미국시장 판매량은 총 6만6643대다. 해당 기간 중 미국 시장에서 대중 브랜드로 팔린 15개 소형 SUV 모델의 전체 판매량 중 30%를 웃도는 수치다.
미국 소비자들의 긍정적 반응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트레일블레이저의 인기 요인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세 가지 각기 다른 디자인, 준중형급 SUV 차체로 실현한 넓은 실내 공간, 퍼포먼스와 효율을 모두 만족시키는 신형 파워트레인, 차급 이상의 편리한 고급 옵션 등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미국의 저명한 자동차 전문 미디어 워즈오토가 발표한 '2020 워즈오토 10대 사용자경험 우수 차량'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트랙스는 정통 SUV 스타일과 경쾌한 퍼포먼스, 뛰어난 안전성이 강점이다. 특히 높은 전고와 고강성 차체, 근육질의 바디 등은 북미 지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외관 요소들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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