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인공지능(AI), 핀테크 등 신기술을 사업에 적용한 벤처기업에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다. 기술 기반 기업의 성장성을 높이 산 벤처투자자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가구전문 물류 스타트업 하우저는 지난 22일 140억원을 투자받았다. 하우저는 지난 2016년 창립된 이래 현재까지 누적투자유치금액이 240억원에 이른다. 이번 투자에는 네이버,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SL인베스트먼트 등 8개 투자자가 참여했다.
하우저는 가구에 특화된 물류 소프트웨어 및 가구 시공 전문가 그룹을 기반으로 보관부터 배송, 설치까지 전 과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우저는 전국에 11개의 물류센터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고 지난해 9월부터 쿠팡의 '로켓설치'를 담당하며 전국 익일배송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 업체는 이번 투자를 통해 물류 인프라를 확장하고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해 통합물류대행 서비스를 고도화시킬 계획이다.
AI기술로 얼굴을 인식하는 기술을 보유한 씨유박스도 최근 2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에는 신영증권, 유진자산운용, DB금융투자 등이 참여했다.
씨유박스는 AI기술을 적용한 얼굴인식 알고리즘과 얼굴인식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얼굴인식 알고리즘 성능테스트(FRVT)에서 한국 기업으로는 1위, 글로벌에서도 24위를 기록해 고도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씨유박스는 이번 투자로 확보한 자금을 AI기술 연구와 기술개발 지속을 위한 우수 연구인력 확보, 제품 개발 및 시장 확대, 관련기업 투자 및 인수에 사용할 계획이다.
핀테크업체인 한국신용데이터는 소상공인 매출 분석 시스템인 '캐시노트'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현재 캐시노트는 전국 자영업 사업장 70여만곳에 도입됐고 연간 거래정보는 150조원에 달한다. 한국신용데이터가 모은 데이터는 경영 및 시장 분석자료로 쓰일 수 있다.
이 업체는 지난 20일 GS홀딩스, KB국민은행, 싱가포르계 펀드 파빌리온 등으로부터 4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누적 투자규모는 600억원에 달한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이번 투자 계기 우수 인력을 충원하고 신용평가업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또 캐시노트 외에 매장관리기(POS) 솔루션 기업을 인수해 매장 디지털 인프라 구축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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