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진 한국수제맥주협회장 "내달 맥주산업 박람회서 첫선"
국산 맥아로 만든 수제맥주가 시판된다. 다음달 열리는 '제3회 대한민국 맥주산업 박람회'에서 공개된 후 전국 7개 수제맥주 양조장에서 제조, 판매할 예정이다.
박정진 한국수제맥주협회장(사진)은 28일 서울 남대문로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모두 7개 양조장이 국산 맥아로 만든 맥주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맥아는 맥주의 주원료 가운데 하나다. 지금까지 국내 수제맥주 업계는 대부분 수입산 맥아를 사용했다. 국산 보리를 맥아로 가공해 외부에 판매하는 곳이 없었다.
국내 여러 양조장이 국산 맥아를 사용한 맥주를 만들어 상업화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전북 군산시농업기술센터가 지역에서 재배되는 광맥, 다이안, 흑호 등을 맥아로 가공하는 시설(연간 250t 규모)을 구축하고, 지난 2월부터 맥아 완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수입에 의존하던 맥아를 국내에서 생산하고 소비함으로써 수제맥주가 농업과 상생하는 모델을 만들어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협회 측의 설명이다.
한편 박 회장은 "코로나19로 영세한 수제맥조 업체들이 고사 직전"이라며 온라인 판매 허용, 생맥주 주세 경감 연장 등 소규모 맥주 양조장을 위한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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