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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000270),
- 현대차(005380),
- POSCO(005490),
- 현대모비스(012330),
- SK텔레콤(017670),
- 삼성물산(028260),
- 에이치엘비(028300),
- 케이엠더블유(032500),
- LG전자(066570),
- 다원시스(068240),
- CJ CGV(079160),
- 헬릭스미스(084990),
- 메디톡스(086900),
- 에이스테크(088800),
- 파트론(091700),
- 씨젠(096530),
- SK이노베이션(096770),
- 펄어비스(263750)
씨젠·CJ CGV·다원시스
대차잔고 많아 공매도 가능성
헬릭스미스·에이치엘비·HDC
금지 이전 공매도 잔고 많아
5월 3일 약 14개월 만에 공매도 거래가 재개되면서 대차잔고 비율이 상승한 기업에 대한 투자 경계령이 내려졌다. 단기하락이 예상되는 기업에 공매도 물량이 몰린다는 점에서 낙폭과대주와 저평가주에 대한 상대적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일평균 51조5529억원에 달했던 대차거래 잔고는 이달 들어 53조3891억원(27일 기준)으로 1조8000억원 넘게 증가했다. 지난 2월 일평균 대차거래 잔고 50조5314억원과 비교하면 증가 폭은 약 3조원에 달한다.
국내 증시에서는 대차거래 잔고와 공매도의 연관성이 높아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차입 후 공매도만 가능하기 때문에 공매도를 위해 대차거래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3월 말 이후 대차잔고가 급증한 종목은 대체로 공매도를 위한 주식 확보 움직임일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3월 말 이후 4월 현재까지 대차거래는 외국인과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증가했다"며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구성종목 중에서 3월 말 대비 4월 현재 대차잔고 증가율이 높은 일부 종목은 증가율이 30~80%에 달할 정도"라고 말했다.
코스피200, 코스닥150 내에서 지난달 말 대비 대차잔고 비율이 가장 많이 상승한 기업은 씨젠이다. 3월 31일 기준 3.2%에 불과했던 대차잔고 비율은 지난 27일 기준 9.2%포인트 급등한 12.4%로 나타났다. CJ CGV 역시 같은 기간 7.8%포인트 상승했고 다원시스(5.0%포인트), 파트론(2.3%포인트), 헬릭스미스(1.8%포인트), HDC(1.8%포인트), 에이스테크(1.8%포인트), 메디톡스(1.7%포인트) 순으로 크게 늘었다.
공매도 금지 이전인 지난해 3월 15일 공매도 잔고 비율이 5% 이상인 기업은 헬릭스미스(13.6%), 에이치엘비(12.2%), 케이엠더블유(10.7%), 펄어비스(7.8%), 에이치엘비생명과학(6.0%), 네이처셀(5.8%) 등 총 12곳에 달했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기간 전 공매도 잔고 비율이 높았던 기업 중 실적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기업들에 유의해야 한다"며 "과거 공매도 잔고와 대차잔고가 함께 증가한 기업들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고 말했다.
과거 공매도 해제 사례는 2009년 5월과 2011년 11월이다. 두 구간의 공통점이 있다면 성장주가 가치주 대비 수익률이 더 낮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가치주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또 공매도 재개 이후 1개월은 대형주와 중소형주 모두 약세를 기록했지만 후에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긍정적 흐름을 보였다.
가치주 내 시가총액 기준 상위주는 현대차, 기아, 포스코, LG전자, 현대모비스, 삼성물산,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현대모비스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 종목들의 기관 수급과 밸류에이션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마음 편한 전략으로는 코스피200, 코스닥150에 포함되지 않고 저평가를 보이는 동시에 기관 수급도 몰리지 않은 종목군들이 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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