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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위험株로 꼽힌 롯데관광개발 "일반 대차잔고 물량은 전체 2% 불과...큰 영향 없다" 해명

공매도 위험株로 꼽힌 롯데관광개발 "일반 대차잔고 물량은 전체 2% 불과...큰 영향 없다" 해명

[파이낸셜뉴스] 롯데관광개발은 5월 3일 공매도 재개 시 대차잔고가 높은 기업에 대해 공매도가 대거 발생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를 29일 적극 해명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날 일반 대차잔고 물량(159만주)은 전체 발행주식(6927만주)의 2%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8일 기준 롯데관광개발의 대차 잔고는 전체 발행 주식의 8.5%인 589만주다.

회사 측은 "589만주 가운데 430만주는 지난 2019년 해외 전환사채(CB)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이미 대차 거래가 이뤄진 물량"이라며 "향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2019년 9월 CB전문투자회사 린던 어드바이저스와 LMR 파트너스로부터 6000만달러(당시 약 710억원)를 투자받은 바 있다. 4년 만기(2023년 9월 20일)에 전환가액은 1만3500원이다.

이 가운데 해외 CB인수기관들은 동화투자개발이 보유한 롯데관광개발 주식 460만주를 대차거래로 제공받은 뒤 이중 430만주를 곧바로 시장에 매도하는 이른바 '델타 플레이스먼트' 매매 방식을 취했다.

롯데관광개발 측은 "델타 매매방법은 주가 등락에 따라 CB 가격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중립전략 구사를 위한 헤지(위험회피) 차원에서 해외에서 종종 시행되는 방식"이라며 "과거 LG디스플레이의 해외 CB 발행에도 적용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대차거래를 통한 해외 CB 발행으로 투자자금 확보와 함께 롯데관광개발 주식의 유통물량이 크게 개선되고 주식 변동성이 완화되는 이중의 효과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과거 롯데관광개발의 일평균 주식 유통물량은 10만주 수준이었지만 대차거래 이후 올해 유통물량은 일평균 80만주로 약 8배 증가했다.

아울러 롯데관광개발은 해외 CB가 향후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에도 주식 시장에 영향을 주는 물량은 발행 주식의 약 1.3% 수준(100만주)에 불과하겠다고 밝혔다. 전환 물량 530만주 중 대차거래를 통해 이미 시장에 매각한 430만주를 동화투자개발에 갚아야 하므로 향후 주가 변동성에 큰 영향이 없겠다는 설명이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