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3일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5.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오는 6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회장단을 만난다. 사실상 첫 대선행보다.
4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정 전 총리는 오는 6일 오후 2시 서울 대흥동 한국상장회사협의회 건물에서 회장단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업계 애로사항을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차등의결권·포이즌필 등 경영권 방어 문제 등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대재해처벌법 등 노동 관련법의 개선 필요사항, 상속세율 인하 등도 안건으로 거론된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코스피 상장사 700여곳을 대변하는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정구용 인지컨트롤스 대표가 회장을 맡고 있으며 이기헌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김영재 대덕 사장,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박진선 샘표 사장, 백우석 OCI 회장,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 등이 부회장으로 있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최근 쿠팡 등 유니콘 기업의 해외 상장을 막고 자본시장의 국제화에 대응하기 위해 차등의결권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상법에서 차등의결권 주식 발행을 허용하고 발행 회사의 상장 문제는 거래소 판단에 맡기는 것이 글로벌 스탠다드라는 입장이다.
또한 차등의결권제 도입뿐 아니라 세계 유일의 3%룰 및 감사위원 분리선출제, 주주총회 결의요건 등을 고려할 때 포이즌 필과 같이 기존 상장사 전체를 위한 경영권 보호 수단 도입 논의도 시급하다고 강조해왔다.
정 전 총리는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힌다. 이 자리에서 제안된 한국상장회사협의회의 건의사항이 정 전 총리의 대선 공약에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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