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마루180에서 아산상회 매칭그랜트 수여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정남이 아산나눔재단 상임이사(왼쪽)이 제시킴 제시키친 대표에게 상금을 전달하고 있는 모습이다. 아산나눔재단 제공.
[파이낸셜뉴스] 아산나눔재단이 지난 4일 서울 역삼동 마루180에서 아산상회 '매칭그랜트' 수여식을 진행하고, 북한 건강 간편식 브랜드 ‘제시키친’에 총 2250만 원의 지원금을 전달했다고 6일 밝혔다. 재단은 2019년부터 시작한 아산상회 프로그램 수료 후 전문 액셀러레이터로부터 액셀러레이팅을 받은 팀들 중 투자를 유치한 창업팀을 대상으로 매칭그랜트 방식의 지원금을 수여한다. 이는 창업 기회로부터 소외된 창업가와 팀이 자립하고 성장하며, 사업을 지속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마련됐다. 매칭그랜트 지원금 수여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원금을 받게 된 제시키친은 아산상회 1기로 선발돼 프로그램 전과정을 수료한 팀으로 북한 혜산 출신의 제시킴이 대표로 사업을 운영한다. 제시키친은 곤드레두부밥 등 건강한 재료로 만든 음식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북한 간편식을 생산 및 판매하며, 와디즈, 엠와이소셜컴퍼니(MYSC) 등으로부터 5000만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북한이탈 출신 여성 CEO가 설립한 스타트업이 투자를 유치한 첫 번째 사례다.
한정화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은 “이번 아산상회 매칭그랜트 지원금 수여는 아산상회를 통해 통일 임팩트 비즈니스를 현실화할 수 있다는 것을 방증한 것이라 그 의미가 크다”면서 “재단은 앞으로도 제시키친과 같이 창업을 통해 꿈을 이루고 성장하는 훌륭한 팀이 계속해서 배출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산상회는 아산 정주영 회장의 호인 ‘아산(峨山)’과 그가 생전 처음으로 창업한 ‘경일상회’를 참고한 명칭으로 창업 기회로부터 소외된 청년들에게 아산의 기업가정신을 확산하고, 이들이 창업을 통해 자립하고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약 86명의 북한이탈 청년, 외국인, 한국인 청년이 선발돼 참여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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