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초적음악집단 이드’ /사진=나우판엔터테인먼트
[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함께 2021년 ‘트래블링 코리안 아츠’ 사업을 2022년 초까지 총 14개국에서 추진한다. 2015년부터 시작된 ‘트래블링’ 사업은 재외 한국문화원, 해외 문화예술기관들과 협력해 국내 우수 작품들을 해외 현지 수요에 맞게 공연·전시하는 사업이다.
올해 첫 사업은 8일부터 남아공에서 열리는 ‘리얼 디엠지 프로젝트(Real DMZ Project)’ 전시로서, 총 30만㎡에 이르는 남아공 최대 규모의 야외 조각공원에서 3개월간 작품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트래블링’ 사업 시작 이후 해외 협력 기관과의 첫 공동 지원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해외 문화예술 전문가를 국내에 초청하는 ‘트래블링 코리안 아츠 플러스’ 사업으로 2018년 한국을 방문한 남아공 전시기획자가 현지 기획을 맡았다.
6월 캐나다 오타와에서는 서울의 근현대 변천사를 보여주는 한미사진미술관의 ‘서울에서 살으렵니다’ 순회 사진전이 열린다. 이 사진전은 올해 1월 홍콩, 4월 벨기에에서도 열린 바 있다. 6월 중국 상해에서는 한국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발전시킨 솔루나아트그룹의 ‘리빙 바이 디자인’ 공예품 전시를 볼 수 있다.
이 전시는 2022년 1월 홍콩에서도 열린다. 그 밖에 OCI 미술관의 ‘그 집’, 코리아나 화장박물관의 ‘꾸밈, 모자로 전하다’, 에이라운지의 ‘오감도’ 등의 전시도 다양한 국가에서 이어진다.
전시에 이어 해외 공연도 마련했다. 창작국악팀 ‘블랙스트링’은 각국의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러시아, 영국, 벨기에, 네덜란드, 미국 5개국 순회를 계획하고 있다. 대면 공연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비대면 공연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2020년부터 시작한 온라인 사업도 계속 진행한다. 한국 현대무용단 ‘나인티나인 아트 컴퍼니’의 공연 ‘심연’이 9월경 브라질 세스크 티브이(SESC TV)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세스크 티브이는 브라질 상업 기관들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브라질 최대 문화기관인 세스크가 운영하는 채널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코로나19로 전 세계 문화예술 단체를 비롯해 공연장·미술관 등 기관들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트래블링’ 사업이 문화예술을 다시 활성화하고 국제문화 교류를 독려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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