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청약 사상 최대 증거금을 기록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이하 SKIET)가 11일 코스피에 입성한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일명 '따상'(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 기대감이 나오는 가운데 이후 예정된 공모주 청약에도 관심이 쏠린다.
■11일 상장 SKIET, '따상' 갈까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SKIET와 에이치피오가 각각 11일과 14일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이 가운데 청약 증거금만 81조가 몰린 SKIET가 상장 후에도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IET의 상장 첫날 유통 가능한 주식 수는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 물량으로 묶이지 않은 430만4198주(6%)와 개인투자자에게 배정된 641만7000주(9%) 등 총 1072만948주(15%)다.
앞서 지난 3월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12%)보다 많지만 일반적으로 보면 적은 편이다. 유통 물량이 적을 수록 상장 후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 사이에선 일명 '따상'에 이은 '따따상'(따상 이후 다음 날도 상한가)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제주맥주 등 4곳 이번 주 공모주 청약
이번 주 공모주 청약을 앞둔 예비 코스닥 기업에도 SKIET가 몰고 온 '청약 광풍'의 온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주 공모주 청약을 받는 기업은 샘씨엔에스와 삼영에스앤씨, 진시스템, 제주맥주 등 4개 기업이다.
샘씨엔에스의 청약일은 10~11일이다. 지난 2016년 삼성전기 세라믹 사업부를 인수하며 출범한 샘씨앤에스는 반도체 테스트를 위한 프로브카드에 사용되는 세라믹 STF를 양산한다. 공모가는 6500원으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11일~12일 청약을 진행하는 삼영에스앤씨는 센서 및 센서모듈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한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7800원~1만원으로, 최종 공모가는 10일 확정된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13~14일엔 진시스템의 공모주 청약이 예정돼 있다. 진시스템은 지난 2010년 설립돼 PCR 기술을 기반으로 현장 진단 시스템을 개발·사업화한 기업이다. 진시스템의 최종 공모가는 10일 발표되며 희망 범위는 1만6000원~2만원이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크래프트 맥주 제조·유통사인 제주맥주의 공모주 청약도 13~14일에 진행된다. 지난 2015년 설립된 제주맥주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2600원~2900원으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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