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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 ‘타파스-래디쉬’ 품고 K-콘텐츠 확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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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는 지난 7일 이사회에서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11일 밝혔다. 타파스와 래디쉬를 품은 카카오엔터는 다음 달 대만과 태국 시장에서도 자체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올 하반기에는 전 세계 인구가 가장 많은 중국과 인도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카카오엔터, ‘타파스-래디쉬’ 품고 K-콘텐츠 확장한다
카카오엔터, 북미 플랫폼 타파스 및 래디쉬 인수 후 영미권 확장 이미지. 카카오엔터 제공

카카오엔터는 타파스 지분 100%를 확보했다. 래디쉬는 이사회 과반 이상이 회사 매각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달 중 래디쉬 공개매수(텐더오퍼)를 진행해 최종 인수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타파스와 래디쉬는 각각 약 6000억원(5억1000만 달러)과 약 5000억원(4억4000만 달러) 가치를 인정받았다.

타파스는 지난 2012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립된 북미 최초 웹툰 플랫폼이다.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5배 성장하는 등 우상향 성장 중이다. 앞서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11월 타파스를 해외 관계사로 편입시켰다. 또 지난해 하반기부터 카카오엔터 주요 지식재산권(IP) ‘사내맞선’, ‘승리호’, ‘경이로운 소문’, ‘나빌레라’등을 타파스를 통해 북미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타파스는 ‘타파스트리’라는 작가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통해 북미 현지 작가들과 IP를 개발하고 있다. 일례로 타파스가 현지 작품으로 개발한 웹툰 ‘끝이 아닌 시작’은 카카오페이지 플랫폼과 일본 ‘픽코마’에 역수출, 작품성과 완성도를 인정받은바 있다.

래디쉬는 지난 2016년 미국 뉴욕에 설립된 모바일 영문 소설 콘텐츠 플랫폼이다. 2019년부터 집단 창작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자체 제작 콘텐츠 ‘래디쉬 오리지널’을 선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래디쉬는 전체 매출 중 90%가 자체 오리지널 IP에서 나오고 있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타파스와 래디쉬 인수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또 한 번 진화하는 계기를 맞이했다”며 “카카오엔터의 IP비즈니스 역량과 노하우가 북미시장을 경험한 타파스 김창원 대표, 래디쉬 이승윤 대표 인사이트와 결합, 미국은 물론 글로벌 엔터 비즈니스를 이끄는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타파스 김창원 대표와 래디쉬 이승윤 대표는 각 기업의 경영자로 참여하면서 카카오엔터의 GSO(글로벌전략담당)를 맡는다.

카카오엔터, ‘타파스-래디쉬’ 품고 K-콘텐츠 확장한다
김창원 타파스 대표. 카카오엔터 제공

김창원 타파스 대표는 “한국에서 가장 많은 오리지널 콘텐츠 IP를 가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힘을 합치게 돼서 기쁘다”며 “앞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웹툰 IP들이 모두 타파스 플랫폼을 통해 선보여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카카오엔터, ‘타파스-래디쉬’ 품고 K-콘텐츠 확장한다
이승윤 래디쉬미디어 대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윤 래디쉬 미디어 대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북미 웹소설 시장에서 더 경쟁력을 갖추고자 혁신적인 방법으로 스토리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선도해온 카카오엔터와 손을 잡았다”며 “래디쉬가 자체 제작해온 오리지널 IP들이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전 분야에 걸쳐 밸류체인을 가진 카카오엔테와 협업으로 더욱 큰 가능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