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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얼음컵·초저가 아이스크림' 여름맞이 분주한 편의점

'초대형 얼음컵·초저가 아이스크림' 여름맞이 분주한 편의점
이마트24가 출시한 340g 용량의 초대형 얼음컵 '메가빅 아이스컵'에 고객이 음료를 붓고 있다. / 사진=이마트24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해 여름 기록적 무더위가 찾아올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편의점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각 업체들은 예년보다 이른 시기, 예년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들을 선보이며 여름맞이에 나섰다.

이마트24는 대용량 음료 선호 트렌드에 맞춰 ‘메가빅 아이스컵(340g)’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기존에 판매하던 180g, 230g 용량 아이스컵이 꾸준한 인기를 얻었던 데다 더 큰 용량 얼음컵에 대한 고객 수요가 많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마트24의 얼음컵 매출을 살펴보면 180g 일반 얼음컵은 전년 대비 2020년에는 34% 증가, 올해(1월~4월)는 44.5% 증가한데 비해, 230g 빅사이즈 얼음컵은 전년대비 2020년 89.7% 증가, 올해 104.1% 증가해 대용량 얼음컵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이마트24는 5월 한달 간 114종의 아이스크림에 대해 가격 할인과 1+1, 2+1 덤 증정 행사를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CU와 세븐일레븐 등은 300원 대에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며 '편의점 초저가 아이스크림' 경쟁 신호탄을 쏘아올린 바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낮 기온이 25도 안팎으로 오르는 등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여름상품을 찾는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판단했다"며 "여름 상품을 찾는 고객 층을 사로잡기 위해 얼음컵과 아이스크림 등에 대한 행사를 한 발 빠르게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GS25 역시 오는 13일 프리미엄 빙수 '레드멜론빙수'를 출시하고 여름 고객 맞이에 나섰다. GS25의 자체상품(PB) 빙수는 하절기 전체 빙과류 매출에서 28%를 차지할 만큼 인기가 높다. 매년 다른 콘셉트의 프리미엄 빙수를 출시 중인 GS25는 이전에 판매됐던 수박화채빙수, 망고빙수 등도 함께 판매하며 여름 고객을 맞이한다는 방침이다.

CU는 대대적인 냉장집기 업그레이드를 통해 여름 준비와 환경 보호라는 두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CU는 음료 냉장고에 전력 소비를 28.5% 줄일 수 있는 도어히터를 부착하고, 도시락·유제품 냉장고의 팬모터를 고효율 제품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고효율 팬모터의 경우 일반 팬모터보다 2배 이상 가격이 비싸지만 전력 사용량과 전기 요금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어 금전적 이익은 물론, 탄소 배출 저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CU는 내다봤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