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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 커, 특별 초청으로 US여자오픈 24년 연속 출전

크리스티 커, 특별 초청으로 US여자오픈 24년 연속 출전
2007년 US여자오픈 우승자 크리스티 커. 커는 올해 대회에 특별 초청으로 출전한다. /사진=USGA
[파이낸셜뉴스]미국여자프로골프(LPGA) 24년차의 베테랑인 크리스티 커(44)가 여자 골프 최고 전통과 명예의 제76회 US여자오픈 골프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대회를 주최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는 11일(한국시간) 2007년 US여자오픈우승자 커에게 특별 면제 혜택을 주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LPGA투어에서 통산 20승을 거둔 US여자오픈 연속 출전 년수를 24년으로 늘렸다.

커는 지난해 12월에 열린 US여자오픈에서 연속 출전이 멈출 뻔 했다. 대회 바로 전주에 열린 LPGA투어 발런티어 오브 어메리카(VOA) 대회에서 카트 충돌 사고로 무릎과 심각한 늑골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커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출전을 강행하는 열정을 보였다.

박세리와 LPGA투어 데뷔 동기인 커는 US여자오픈에서 한 차례 우승 등 8차례나 '톱10'에 입상했다. 유방암 치료센터 건립 등 자선사업에도 적극적인 커는 “파인 니들에서 열린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것은 경력과 인생을 바꾸는 아름다운 순간이었다”며 “특별한 면제 혜택을 주어 US여자오픈에 계속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준 USGA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1946년부터 76년째 열려온 US여자오픈에 특별 초청을 받은 역대 챔피언은 커를 포함해 총 13명이다. 2010년 챔피언인 ‘핑크 공주’ 폴라 크리머(35)는 지난 5일 특별 초청 선수로 선정되었고, US여자오픈에서 두 차례 우승한 카리 웹(47·호주)이 2018년과 2019년 두 번 초청 받았다. 1998년 챔피언 박세리(44)가 2016년 대회에, 2차례 우승 경력이 있는 줄리 잉스터(61·미국)는 2013년 대회에 각각 초청을 받은 바 있다.

올해가 76회째인 US여자오픈은 오는 6월3~6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올림픽 클럽 레이크 코스에서 열린다. 총상금 550만달러(한화 약 60억5000만원)다. 작년에 비회원 신분으로 출전해 우승한 김아림(26·SBI저축은행)이 디펜딩 챔피언이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