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새라새 ON 시리즈2’ 고양문화재단 X <아몬드>

‘새라새 ON 시리즈2’ 고양문화재단 X <아몬드>
고양문화재단-극단 청년단 아몬드 포스터. 사진제공=고양문화재단

【파이낸셜뉴스 고양=강근주 기자】 고양문화재단은 ‘2021 새라새 ON 시리즈’ 두 번째 작품으로 극단 청년단과 연극 <아몬드>를 5월15일부터 30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선보인다.

아몬드는 태어나면서부터 감정을 느낄 수 없는 소년 윤재가 뜻밖의 사고로 소중한 사람을 잃게 되고, 그 후 홀로서기를 시도하며 10대 청소년의 우정과 성장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월드스타 BTS가 예능 프로그램 ‘인더숲 BTS편’에서 휴식 중 읽은 책으로 다시금 전 국민적 관심을 불러온 <아몬드>는 ‘제10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손원평 작가의 베스트셀러 작품이다

2017년 출간 이후 누적 45만부 판매, 미국 아마존 ‘Best Book of May 2020’ 선정, 아시아권 최초 ‘2020 일본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 수상 등 화려한 이력과 함께 전 세계 15개국에 번역됐다. 언뜻 보면 청소년 문학이란 명확한 테두리를 가지고 있지만, 청소년은 물론 그 시간을 통과해온 성인까지 폭넓게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다.

<아몬드>는 분노, 증오, 공포, 좌절 관장하는 ‘아미그달라(amygdala)’가 태어나면서부터 다른 사람보다 작게 태어나 감정을 인지하지 못하는 윤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타인의 감정을 파악하기 서툰 소년이 1인칭 화자가 되는 이 작품의 특성을 고려해, 이번 프로덕션에선 새라새극장 무대를 확장 사용한다.

이번 공연은 소설의 지문을 인물로 성격화하고 윤재가 타인의 감정을 이해해 나가는 장면에 시청각적인 시도를 강화한 것이 소설과 가장 큰 변별점이다. 특히 모든 배우가 작가가 된 윤재 역을 번갈아 맡아 관객이 입체적으로 윤재를 바라볼 수 있게 하며 극의 밀도를 한층 높인다.

<아들>,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 <크리스천스>, <요정의 왕>까지 텍스트에 집요하게 천착해 진지한 시선과 연극적인 감각을 확장시켜 온 민새롬 연출에게 2년만의 <아몬드> 재공연은 남다르다.

초연 <아몬드>(2019년 서울시극단 ‘창작플랫폼- 연출가편’ 사업으로 개발됐다)에서 가장 달라진 부분도 우리를 둘러싼 환경 변화다. 민세롬 연출은 날이 갈수록 각박해지는 사회에서도 여전히 “인간이란 존재는 타인에 다가가려 하는 존재이고, 이번 작품은 타인에 다다르는 우리 모두의 여정을 그려낸 작품”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공연에는 초연 멤버 김마로, 김수지, 안현호, 오현서 배우가 참여하고, <왕서개 이야기>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며 2020년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수상한 전중용 배우가 가세해 더욱 탄탄한 연기 앙상블을 보여줄 예정이다.

공연료는 전석 3만원이며, 새라새 ON 시리즈 패키지 할인, 직장인 할인, 고양페이 할인, 25세 이하 청소년 할인, 예술인 할인 등 관객을 위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보다 자세한 공연 정보는 고양문화재단 홈페이지(artgy.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