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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제스티골프 인수 4파전으로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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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골프용품 브랜드 '마제스티골프' 인수전이 4파전으로 압축됐다. 골프장 호황세에 골프용품의 가치가 올라간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최근 테일러메이드가 에비타멀티플(EV/EBITDA) 15배 수준을 인정받아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에 17억달러로 매각된 것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마제스티골프 매각주관사 골드만삭스는 숏리스트(인수 적격후보)에 KMH-키스톤PE, 스트라이커캐피탈매니지먼트, SG PE, 중국계 전략적투자자(SI)를 선정했다. 오는 6월 17일 본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오케스트라PE는 2017년 약 783억원을 투입해 코스모그룹이 보유하던 마루망코리아(현 마제스티골프코리아) 지분 100%와 마루망 일본 본사(마제스티골프) 지분 29%를 인수했다.

숏리스트에 선정된 원매자들 중에는 골프장 인수에 저력을 보여 온 곳들도 눈에 띈다. KMH 컨소시엄은 KMH그룹이 파주CC, 신라CC, 떼제베CC를 소유하고 파가니카CC를 위탁 운영한 경험이 있다.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신규 사업자이기도 하다.

스트라이커캐피탈은 2019년 대우건설로부터 강원도 춘천의 18홀 대중제 골프장 파가니카CC를 95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캡스톤자산운용이 인수한 더플레이어스GC에서도 일정 역할을 했다.

SG PE는 2012년 설립 이후 강소기업을 전문으로 투자하는 '스몰 자이언트', 재무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성공적인 재기를 이끄는 '재무 주치의'로 명성을 얻은 곳이다.

오케스트라PE가 기대하는 매각가격은 3000억원 이상이다. 에비타멀티플 기준 10~12배 수준이다. 원매자가 기대하는 2000억원 수준과는 차이가 상당하다. 다만 테일러메이드가 높은 가치로 평가받은 만큼, 본입찰 과정에서 매도자와 원매자간 눈 높이가 좁혀 질 것으로 예상된다.


마제스티골프는 2003년 일본 마루망주식회사와 한국 코스모그룹의 합작법인으로 설립된 골프용품 제조·유통사다. 중저가 모델로 구성된 '마루망' 라인업이 인기를 끌면서 국내 시장에 인지도를 쌓았다. 지난해 프리미엄 드라이버 시장에서 5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국내 전체 드라이버 시장점유율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