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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發 인플레 경계심리 여전.. 한미 정상회담·반도체회의 촉각 [주간 증시 전망]

미국發 인플레 경계심리 여전.. 한미 정상회담·반도체회의 촉각 [주간 증시 전망]
이번 주 코스피는 인플레이션 경계 심리와 외국인들의 순매도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와 한미 정상회담 등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3065~3190선으로 예상했다.

■미국 FOMC 회의록 공개 주목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3197.20) 대비 43.88포인트(1.37%) 오른 3153.32에 마감했다. 지난 10일 3249.30을 기록하며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미국발 인플레 우려에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주 막판 상승 전환했다.

예상치를 훨씬 웃돈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대만 TSMC의 실적 부진이 겹치며 지난 주 중반 코스피는 급락했다. 그러나 미국 물가지수 상승폭이 유지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지난 주 후반 코스피는 상승하며 3150선을 회복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TSMC 매출이 4월에 비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기술주에 대한 추세적인 하락을 우려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인플레이션 리스크 역시 여전히 지속 가능성이 불확실하다는 측면에서 대만 증시는 단기 급락 이후 재차 회복세로 전환될 여지가 높다"고 전망했다.

이번주 역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각종 정책적인 흐름을 참고하며 나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에서 20일 공개될 4월 FOMC 회의록 공개가 시장의 불안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월 FOMC가 없는 상황에서 이번 4월 FOMC 회의록 공개에 시장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연방준비제도(fed)와 백악관 등은 이번 물가 급등이 일시적일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로 인해 미국 정부의 대규모 투자 계획에 제동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에 조기 긴축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외에도 다른 위원들의 물가 및 테이퍼링에 대한 언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물가가 예상보다 높았다고 해서 연준이 바로 금리 인상을 앞당길 가능성은 낮지만 시장과 소통하는 과정에서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첫 한미정상회담

이번 주는 향후 대외 정책 등의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주요 이벤트들이 벌어진다.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 행정부 출범 이후 첫 한미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또 미국 상무부의 반도체·완성차업체 대표 회동이 예정됐으며 반도체 공급 부족 문제는 중요 의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그간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반도체 업종의 주가 부진이 곧 코스피 낙폭 확대로 이어졌던 만큼 이번 회의들은 반도체를 넘어 한국 증시에도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 17일 중국 4월 소매판매, 19일 미국 20년 만기 국채입찰 결과, 21일 5월 제조업,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 등이 발표된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