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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문화재단 드라마 발레 ‘라 바야데르’ 무료상영

과천문화재단 드라마 발레 ‘라 바야데르’ 무료상영
과천문화재단 발레 라바야데르 안내문. 사진제공=과천문화재단

【파이낸셜뉴스 과천=강근주 기자】 과천문화재단은 ‘경기도 문화의 날’(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이 있는 주간)을 맞이해 오는 5월25일 10시30분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발레 <라 바야데르> 공연 실황을 상영한다.

라 바야데르는 클래식 발레 중 가장 드라마틱한 발레로 2015년 유니버셜발레단이 예술의전당에서 발표했고, 영상화 사업(SAC on Screen) 일환으로 제작됐다.

라 바야데르는 프랑스어로 ‘인도의 무희’를 뜻하며 신비롭고 이국적인 인도 황금 제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사원의 아름다운 무희 니키아, 권력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젊은 전사 솔로르, 무희에게서 전사를 빼앗으려는 공주 감자티, 무희에게 욕망을 품은 최고 승려 브라만까지 라 바야데르에선 신분을 초월한 사랑과 배신이 드라마틱하게 그려지고 있다.

전체 3막 5장 동안 무용수들은 숨쉴 틈 없는 춤의 향연을 펼친다. 1막의 한 장면인 사원 최고의 무희 ‘니키아’와 전사 ‘솔로르’의 순수한 사랑의 2인무는 이 공연의 가장 아름다운 장면으로 손꼽힌다. 그리고 한 남자(솔로르)를 두고 벌이는 무희 ‘니키아’와 ‘감자티’의 팽팽한 신경전은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

2막은 인도 궁전의 화려한 색채감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춤으로 가득하다. 우선 2 미터 높이에 무게 200kg, 코가 1미터나 되는 대형 코끼리가 등장해 웅장함으로 객석을 사로잡는다.

이어지는 결혼 축하연에는 ‘인도 궁중 무희들의 부채춤과 물동이 춤’, ‘앵무새 춤’, 힘과 패기가 넘치는 ‘전사들의 북 춤’ 등 최고 수준의 테크닉으로 무장한 남성 솔로 춤인 ‘황금신상의 춤’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특히 배신의 절망감을 애절한 선율에 담아내는 니키아의 독무는 2막에서 단연 돋보이는 장면이다. 화려한 볼거리에 라 바야데르의 드라마틱한 줄거리가 녹아있어 관객은 즐거움과 감동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3막 ‘망령들의 왕국’은 오직 라 바야데르에서만 만날 수 있는 최고의 명장면으로, <백조의 호수>, <지젤>의 군무와 함께 ‘발레 블랑(ballet blanc, 백색 발레)’을 대표하는 작품의 백미다. 아름답고 애절한 음악의 변주에 따라 새하얀 튀튀와 스카프를 두른 채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32명의 망령이 가파른 언덕을 가로지르며 끊임없이 내려오는 3막의 도입부에서 관객은 발레의 숨막히는 매력과 신비감에 매료되고 만다.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마음을 문화로 위로될 수 있도록 전석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관객은 선착순으로 모집 중이며 신청 방법은 온라인(23일까지) 또는 과천시민회관 2층에서 현장접수(21일 18시까지)가 가능하다. 모든 좌석은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 거리두기로 제공될 예정이다. 공연 관람 신청 문의는 과천문화재단 누리집(gcart.or.kr)을 참조하면 된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