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분기 석유화학 제품을 중심으로 호실적을 냈던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이 소재 분야 확장에 나서고 있다. 탄소나노튜브(CNT), 탄소섬유 등에 대한 상용화를 통해 전기차, 수소산업 등 급성장하는 신시장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달 단일라인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1200t의 여수 CNT 2공장 상업가동을 통해 모두 1700t의 CNT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양극재 등 전기차 배터리 소재를 중심으로 급성장중인 CNT 시장 공략을 위한 차원에서다. CNT는 전기와 열 전도율이 구리 및 다이아몬드와 동일하고 강도는 철강의 100배에 달하는 차세대 신소재다. 기존 소재를 뛰어넘는 우수한 특성으로 배터리, 반도체, 자동차 부품, 면상발열체 등 활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다.
LG화학은 CNT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라 연내 3공장 추가 증설 착수 등 향후 생산능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CNT 연구 부문에서 전기차 배터리에 쓰이는 CNT 소재 개발과 상업화에 성공했다. 향후 2차 전지용 CNT 소재 판매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품질 관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효성첨단소재는 758억원을 투자해 전북 전주공장 탄소섬유 생산라인 증설을 진행중이다.
내년 7월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능력은 연 4000t에서 6500t으로 늘게 된다. 탄소섬유는 수소차 연료탱크, CNG 용기 소재로 쓰인다. 이번 증설은 수소차 판매 증가로 인해 수소차에 들어가는 연료탱크와 압축천연가스(CNG) 고압용기 수요가 빠르게 늘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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