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올해 바다미술제는 일광해수욕장서 열려요

10월 16일부터 한달간 개최

올해 바다미술제는 일광해수욕장서 열려요
2019바다미술제 출품작인 송성진作 '1평'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2021바다미술제’가 부산 기장군 일광해수욕장에서 개최된다.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박형준 부산시장)는 최근 2021바다미술제 기본계획을 심의하고 오는 10월 16일부터 30일간 부산 일광해수욕장에서 2021바다미술제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로써 해운대, 광안리, 송도, 다대포 등 부산의 대표적 해수욕장에서 개최됐던 바다미술제는 동해남부선 전철 개통으로 각광받기 시작한 일광해수욕장을 처음으로 사용하게 된다.

인도 출신의 리티카 비스와스 전시감독이 이끄는 이번 전시에는 국내외 20여명(팀)의 작가들이 다양한 분야의 기관 및 단체들과 협력해 작품 제작과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리티카 비스와스 감독은 전시 방향에 대해 "인간이라는 존재를 우리가 속한 자연과 분리된 개체로 보는 대신 서로 관계를 맺으며 공존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이를 가로지르는 물(바다)의 흐름을 성찰하고자 한다"면서 "이번 전시로 인류 모두를 아우르는 무한하고 규정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 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조직위는 리티카 비스와스 감독의 이런 전시 방향에 따라 공간을 재해석하고 부산 지역의 작가를 포함해 그에 적합한 출품작가들의 조사와 프로그램들을 구성하고 있다.

이번 바다미술제가 열리는 일광해수욕장은 고려시대부터 많은 인사들이 유람했던 기장 8경 중 하나였고, 수심이 얕아 가족 단위로 즐기는 부산의 대표적 해수욕장이다. 또 인근에 동부산관광단지 조성과 동해남부선 개통, 신도시 조성 등으로 부산의 인기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일광해수욕장은 기존의 바다미술제의 형식에서 벗어난 다양한 전시 방식을 모색하고, 상대적으로 문화예술 콘텐츠들이 부족한 지역에 예술적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바다미술제의 취지와 잘 부합한다"면서 "일광해수욕장이 새롭게 주목받는 공간인 만큼 바다미술제가 잘 녹아들 수 있도록 전시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부산만의 독특한 해양 야외 국제미술제인 바다미술제는 1987년 서울올림픽 프레행사로 처음 열린 이래 34년간 총 18회 개최됐다. 1995년까지 총 8회를 개최한 이후 부산비엔날레에 통합돼 5회를 개최한 후 2011년부터 독립 브랜드로 부산비엔날레가 개최되지 않는 홀수년에 조직위 주관으로 열리고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