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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서관, 전직원 퇴사·갑질 논란에 "그만둔 건 7명.. 진심 사과" [IT톡]

대도서관, 전직원 퇴사·갑질 논란에 "그만둔 건 7명.. 진심 사과" [IT톡]
대도서관. 대도서관TV 캡쳐

인터넷 방송계의 시조새 격인 유튜버 대도서관이 최근 불거진 갑질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해명했다.

20일 유튜브 업계에 따르면 대도서관은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대도서관이다. 오늘보다 제 스스로를 되돌아 본 날이 없는 것 같다”며 “그만 둔 7명 중 연락이 닿은 4명의 직원들과 회사에 남은 5명의 직원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을 전했다. 아쉽게도 퇴직한 7명 중 3명은 연락이 안돼 나중에라도 진심으로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기업정보 업체 잡플래닛에 올라온 대도서관 회사 ‘엉클대도’에 대한 리뷰에서 비롯됐다.

엉클대도 전 직원 A씨는 “인재를 하나의 부품으로 취급하는 회사. 정말 유튜버의 신인 것 마냥 대표가 사람을 업신여기는 회사”라고 혹평했다. B씨는 “업계 최고대우니 언플은 많지만 현실은 야근, 주말 근무수당 없고 2020년 기준 최저시급에 가까운 연봉이다. 20명에 가까운 직원들이 전부 퇴사하는 데는 이유가 있지 않나”라고 주장했고, C씨는 “대표와 소통이 안됨. 말 끊기는 기본이며 하대하고 무시하는 태도로 일관함”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내용의 후기들이 인터넷으로 확산되면서 파문이 커지자 대도서관이 진화에 나섰다.

대도서관은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생방송을 통해 한 때 직원 전원이 퇴사했다는 주장에 대해 “예전 일로 모든 게 힘든 시기일 때 연봉 1억을 주고 한 PD 분을 데려왔는데, 그 PD와 직원들 사이에 트러블이 많았다”며 “최대한 중재하려 했지만 나중엔 어쩔 수 없이 잘라냈는데, 이미 직원들의 멘탈이 다 갈린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전 직원들이 언급한 야근 문제에 대해서는 "저희 회사는 자율 근무제다. 출근하는 시간이 언제든 8시간만 채우면 되는데, 직원들끼리 어느 정도 만나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최소 출근 시간을 오전 11시로 정했다"며 "야근을 시킬 정도로 일을 시켰다곤 생각하지 않는다. 실제로 야근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폭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명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녹음은 하지 않아서 통화 내용 같은 건 없고 카카오톡을 확인했지만 욕설은 없었다”면서 “확실한건 직원들과 교류가 많지 않았따. 카톡 같은 경우도 몇 개월에 한 번 정도 나눌 정도였다”며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대화에서는 폭언이라 할 만한 내용은 보이지 않았다. 다만 오후 9시 넘어 업무와 관련된 대화를 주고 받은 것이 포착됐다.

이에 따라 대도서관과 함께 일했던 전 직원들의 추가 폭로가 나오면서 진실 공방이 벌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