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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선율에 담아낸 그리스·로마 신화 [책을 읽읍시다]

신화와 클래식
유형종/시공아트

클래식 선율에 담아낸 그리스·로마 신화 [책을 읽읍시다]
그리스·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주인공들과 그들의 삶은 오늘의 인생에 견주어도 손색없을 만큼 다채롭다. 신화가 클래식 음악에 등장한 것은 오페라의 탄생과 궤를 같이 한다. 친숙한 신화를 통해 클래식 음악을 살펴보면 여러 음악가들이 신화를 어떻게 음악에 차용했고, 그들은 신화 속에서 어떤 것을 발견했고 또 말하고자 했는지 알 수 있다. 점점 이야기에 깊숙이 빠져들다보면 자연스럽게 음악에 대한 지식과 안목이 높아진다. 이 책은 먼저 그리스·로마 신화를 다루고 이와 관련된 곡을 소개한다. 단순히 음악만을 소개하기보다는 곡의 탄생 배경, 음악가의 해석, 저자가 이야기하는 이 음악만의 매력과 개성까지 담았다.

저자는 클래식과 신화를 각각 씨줄과 날줄로 삼아 이 책을 완성해냈다. 신화라는 입구로 들어가면 클래식이라는 출구로 나오게 된다. 하지만 독자가 클래식이라는 미로를 헤매더라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저자는 독자가 마음껏 미로를 즐기고서도 정확한 출구로 나올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음악 목록은 음악 세계에서 꼭 알아야 할 100선 또는 음악사의 한 획을 그은 음악을 기준으로 삼지 않았다. 신 또는 영웅의 이름을 달았더라도 예측 불허의 삶을 산 그들의 인생이 오늘의 나에게 전해주는 메시지에 충실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