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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유 찻잔에 ‘심쿵’…ICC JEJU, '성주요' 강창성 도예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갤러리, 22~30일 ‘제주, 탐내茶’ 전시회 개최

자연유 찻잔에 ‘심쿵’…ICC JEJU, '성주요' 강창성 도예전
문경 성주요(聖主窯) 강창성 도예가의 개인전 ‘제주, 탐내茶’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국제컨벤션센터(대표이사 김의근)는 Gallery ICC JEJU에서 22일부터 30일까지 도예가 성주요(聖主窯) 강창성 작가의 개인전 ‘제주, 탐내茶’ 전시회를 개최한다.

강 작가는 경북 문경 출신이며, 중학교 시절부터 도자기를 접한 후 서울과학기술대 미술학과에 진학해 도예를 전공했다. 졸업 후 대한민국 도예 명장이자 경북 무형문화재 사기장인 도천(陶泉) 천한봉 선생에게 사사를 받았으며, 이후 꾸준히 도예의 길을 걷고 있다. 2006년 예강회 정기전을 시작으로 도예가로서 대중 앞에 섰으며, 2016~2019년 중국 심천(深圳)·광저우·무이산(武夷山)과 대만 차(茶)박람회에서 전시회를 가졌다.

자연유 찻잔에 ‘심쿵’…ICC JEJU, '성주요' 강창성 도예전

강 작가는 찻 사발과 차와 관련된 도자기를 중점적으로 작업한다. 특히 전통 장작 가마를 고집하고, 자연유(自然釉) 차 도구를 연구하며 작업하고 있다. 자연유 도자기는 유약을 바르지 않고 오랜 시간 소성한 것이다. 장작 가마 내부에서 얻어지는 소나무 재와 숯, 불의 흐름과 그을림을 도자기 표면에 고스란히 담아낸다. 불의 힘에 의해 자연유의 푸근한 번짐과 이리저리 튀면서 만들어 내는 무늬가 볼수록 신비롭다.

자연유 찻잔에 ‘심쿵’…ICC JEJU, '성주요' 강창성 도예전

경북 문경시 운달산 성주봉 아래 자리 잡고 있는 성주요는 작가의 집이자 작업실인 동시에 전통적인 공예관을 넘어 세계의 차를 담는 공간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작가는 이곳에서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제주4.3의 역사와 아픔을 공감해 43일간 온 힘을 불어넣은 도자기를 빚기도 했다.

전시 관람시간은 연중무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전시기간 동안 강 작가는 갤러리에 머무를 예정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