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포스터 /사진=뉴스1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가 개봉 5일째인 23일 오전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해 3월 이후 외화로는 최단 기간 흥행 기록이다. 지난해 최고 흥행 외화인 '테넷'은 개봉 12일째, 올해 최고 흥행 기록을 쓰고 있는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소울'은 개봉 16일째 100만 관객을 모았다. 또 현재 장기 흥행 중인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개봉 39일째 100만 돌파에 성공했다.
한편, 한국영화 중에는 '분노의 질주' 보다 빠른 속도로 1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가 두 편 있었다. 지난해 7월 15일과 8월 5일 연이어 개봉한 '반도'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각각 개봉 4일째 100만 관객을 돌파한 바 있다. 두 작품의 최종 흥행 스코어는 '반도'가 381만명,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435만명이었다.
'분노의 질주'가 흥행 질주를 이어가자 극장가는 잔뜩 고무된 분위기다. 코로나19 여파가 여전하지만 볼만한 영화만 있다면 관객들이 언제든지 극장으로 발길을 돌릴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라면서다.
실제로 지난해 여름 팬데믹으로 극장가가 침체된 가운데 '살아있다'(6월 24일 개봉·최종관객 190만), '반도', '강철비2: 정상회담'(7월 29일·180만),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이 잇따라 개봉하면서 극장가가 반짝 특수를 누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개봉을 미뤄왔던 대작 영화들이 개봉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말리아 내전 당시 남북 대사관 공관원들의 탈출 실화를 그린 류승완 감독의의 '모가디슈', 괴한들에게 납치당한 유명 배우의 이야기를 담은 황정민 주연의 '인질', 송강호·이병헌·전도연 등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한재림 감독의 '비상선언', 안중근 의사의 거사를 소재로 한 윤제균 감독의 뮤지컬 영화 '영웅',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중 두번째 작품인 '한산: 용의 출현' 등이 그런 작품들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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