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도미노피자 등 외식업체들
페이코인 결제 할인 이벤트 진행
1% 수수료에 가맹점·본사 수익↑
가상자산 열풍이 외식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새로운 결제수단으로 가상자산을 도입하고, 자체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고객과의 접점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가상자산 투자에 적극적인 2030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코인 마케팅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외식업체들이 가상자산 결제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외식업체들이 도입한 대표적인 가상자산은 페이코인이다. 페이코인은 통합결제 솔루션 기업인 다날의 자회사 다날핀테크가 발행한 가상자산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를 비롯해 도미노피자, KFC, 매드포갈릭, 커피전문점 달콤과 로봇카페 비트 등에서 페이코인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2030세대가 가상자산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외식업체들의 가상자산 결제서비스 도입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업계에선 내다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내 비트코인 등 다양한 가상자산을 페이코인과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될 예정이다. 비트코인 등 시가총액이 큰 가상자산을 간편하게 실물 결제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상자산 열풍과 함께 외식업체들의 관련 마케팅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BBQ는 자체앱을 통해 페이코인으로 결제하면 일부를 제외하고 다시 돌려주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하루 동안 진행된 행사에 앱 가입자 수가 평소 대비 10배가량 증가하고, 주문량도 100배 이상 늘어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도미노피자도 페이코인 론칭 초기부터 결제수단으로 도입해 할인행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가상자산으로 결제할 경우 최대 50%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이 대표적이다. 미스터피자는 지난 22일 이른바 '비트코인 피자데이'를 맞아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과 이벤트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직접 가상자산을 만들어 주문·결제 플랫폼에 도입하기도 한다. 커피전문점 탐앤탐스는 올해 상반기 내 가상자산 '탐탐 코인'을 공식 앱 마이탐에서 결제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결제수단이 다양해지는 것은 물론 고객 서비스의 편의성과 투명성이 높아지고, 보안도 강화할 수 있다는 게 탐앤탐스 측의 설명이다.
가상자산 결제에 대한 외식업계의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다.
2% 안팎의 신용카드 수수료에 비해 페이코인 등 가상자산은 1% 수준이다. 가맹점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본사의 수익성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꼽힌다. 다만, 가격 변동성이 크고, 가치 판단의 기준이 분명하지 않다는 점에서 결제 수단 도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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