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이 보유중인 가상자산을 전문 수탁업체에 맡겨 관리하는 첫 사례가 나왔다. 게임기업 위메이드와 위메이드트리가 한국디지털에셋(KODA)의 비트코인(BTC) 수탁(커스터디) 서비스 첫 고객이 된 것이다. 미국에서는 기업의 가상자산 수탁서비스가 확산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두 회사는 우선 보유하고 있는 가상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수탁에 초점을 맞춰 KODA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향후 보유한 가상자산의 운용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한국디지털에셋(KODA)은 코스닥 상장사인 위메이드,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위메이드트리와 비트코인 수탁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KODA는 KB국민은행이 블록체인 기술기업 해치랩스, 블록체인 전문투자사 해시드와 함께 설립한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 전문업체다.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는 고객들이 안전하게 가상자산을 보관하고 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위메이드, 위메이드트리에 앞서 KODA와 수탁 서비스 계약을 맺은 다른 법인고객들도 있다. 공개된 첫 고객이 위메이드와 위메이드트리다. KODA는 우선 법인고객들이 보유하고 있는 가상자산을 안전한 방식으로 보관하고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12일 위메이드의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장현국 대표는 1500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위메이드와 위메이드트리가 보유한 가상자산 전량에 대해 KODA의 수탁 서비스를 제공 받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가상자산은 위메이드 사업의 중요한 한 축으로, 비트코인을 포함한 다양한 가상자산에 적극 투자하고 있는 위메이드에게 신뢰할 수 있는 수탁 서비스는 필수"라며 "앞으로도 KODA와 여러 분야에서 협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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