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며 상가 시장의 고난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올해 1·4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3%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요식업은 오히려 폐업 수가 감소하며 상반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25일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행정안전부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폐업한 일반음식점은 1만1437곳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동기 폐업 수 1만2572곳 대비 9% 감소한 수치다. 또한 2016년 1분기 1만1235곳 이후로 가장 적은 폐업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2018년 1만4149곳 폐업을 기점으로 △2019년(1만4086 곳) △2020년(1만2572곳) △2021년(1만1437곳)까지 3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전국에서 일반음식점이 가장 많이 폐업한 지역은 2610곳을 기록한 경기도였다. 이어 △서울(2569곳) △경남(678곳), △부산(625곳), △인천(622곳) 등의 지역이 뒤를 이었다.
폐업이 가장 적은 곳은 87곳이 폐업한 세종으로 △제주(173곳), △울산(277곳) △전북(297곳) △전남(348곳) 등의 지역 순이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 영업 시간 제한 등으로 요식업계는 큰 위기를 맞았지만 배달 및 포장 비중 증가, 효율적 영업시간 분배 등의 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며 "여기에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 정책까지 더해졌고, 백신까지 나오며 분위기가 호전될 것이란 기대감에 폐업 수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조 연구원은 "요식업 폐업 수가 감소했다고 요식업 시장이 호황된 시장이라 판단하기 어렵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되고 내수 경기가 활발해져야 안정된 분위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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