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미리, 연해주개발공사와 합작
프리모리에 카지노 단지에 36홀
사업비 1000억대 2023년 완공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특별경제구역 '프리모리에(Primorye)' 카지노 단지에 들어설 '블라디보스토크 골프&리조트' 조감도. 훼미리 제공
시베리아 횡단열차 종착지이자 '극동의 마카오'로 떠오르고 있는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 부산기업이 건설하는 36홀 회원제 골프장이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갔다.
부산·경남에서 30년 이상 골프장 컨설팅과 회원권 분양사업을 펼쳐온 전문기업 ㈜훼미리(대표이사 회장 정일수)는 지난 21일 블라디보스토크 특별경제구역 '프리모리에' 카지노 단지에서 골프장 건설을 위한 착공식을 했다고 25일 밝혔다.
러시아 정부와 정식 계약을 통한 블라디보스토크 제1호 골프장이 될 '블라디보스톡 골프&리조트'는 연해주개발공사와 합작으로 시행한다.
남흥건설(회장 문태경)이 시공사로 선정된 '블라디보스톡 골프&리조트'는 극동러시아에서 가장 긴 7.5㎞ 길이 36홀 규모의 골프장을 오는 2023년 완공할 예정이다. 이 관광클러스터에는 총 70억루블(1070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돼 골프호텔과 수상엔터테인먼트센터 '워터파크', 어린이 놀이공원, 자전거도로, 테니스 코트 같은 다양한 오락·부대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골프코스 북부에는 350개 객실을 갖춘 골프호텔과 관광클러스터 종사자 등을 위한 2000가구 규모의 아파트, 학교, 유치원 등도 들어설 계획이다.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경제관광특구지역으로 선정한 뒤 '극동의 엔터테인먼트 허브'를 노리고 있는 블라디보스토크 특별경제구역 프리모리예에는 모두 12개 카지노 리조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정일수 블라디보스톡 골프&리조트 투자회사 회장은 "골프장이 들어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프리모리에 지역은 여름에도 시원하게 운동을 즐길 수 있는 매우 쾌적한 날씨가 매력을 더해줄 것"이라면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관광객을 중심으로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블라디보스토크 최초의 36홀 골프장이 될 '블라디보스톡 골프&리조트'는 부산 김해공항에서 1시간30분,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에서 15분 거리,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경제관광특구로 선정한 카지노관광단지 해변가에 위치한다.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는 국제선은 부산 김해공항, 인천공항은 물론 대구공항, 청주공항 등에까지 개설돼 있다.
블라디보스토크 프리모리예의 대규모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개발 프로젝트는 지난 2009년 8월 러시아 연방정부 발표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이곳 리조트 개발을 통해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고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 연해주 경제의 새로운 동력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는 푸틴 대통령이 직접 현지를 방문해 경제관광특구로 선포하고 세계적 기업에 문호를 개방해 현재 미국, 일본, 한국, 중국, 유럽 등 2000여개 업체가 진출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러시아 경제부흥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개발의 핵심지역이 되고 있는 블라디보스토크 프리모리예 프로젝트는 전체 계획면적 619㏊라는 광활한 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먼저 263㏊ 부지에는 카지노와 오락시설, 호텔 등을 건설하고 이어지는 2단계 356㏊ 추가 개발부지에 골프장, 테마파크, 미니동물원, 다목적 아이스링크, 하이킹 코스, 크로스컨트리 스키, 승마장 건설 등이 발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리조트 개발은 연해주 정부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연해주개발공사가 교통, 인프라, 엔지니어링 등을 담당하고 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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