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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상장사 줄줄이 어닝서프라이즈… 청약 흥행 이유 있었네

상장 1년 미만 기업 역대급 실적
SK바사 매출 422%↑ 흑자전환
SKIET 39%·바이오팜 3464%↑
하이브·카카오게임즈도 큰폭 성장

새내기 상장사 줄줄이 어닝서프라이즈… 청약 흥행 이유 있었네
최근 기업공개(IPO) 흥행을 기록하며 증시에 입성한 '대어'들이 1·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수십조의 공모청약 자금을 모은 이유를 실적으로 입증한 것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 새로 상장한 기업들 중 신규 상장일 기준 1년 미만의 기업들이 전년 대비 크게 성장한 1·4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이 5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27억원으로 422.4% 급증했으며 순이익 역시 419억원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사상 최대 증거금을 기록하며 지난 1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 역시 1·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392억원, 3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7%, 20.2% 늘었다. 같은 기간 하이브의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28.7%, 14.5% 증가했다.

SK바이오팜은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이 759억원으로 흑자전환했으며 순이익은 1290억원대를 기록했다. SK바이오팜의 매출액은 1400억원으로 신규 상장사 중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3464%)이 가장 높았다. 카카오게임즈의 매출액, 영업이익 상승률도 각각 34.9%, 22.9%에 달했다.

이외 제놀루션의 1·4분기 영업이익률은 63.4%로 SK바이오팜(54.2%), SK바이오사이언스(47.7%)보다 높게 나타났다. 오로스테크놀로지, 제이시스메디칼, 씨앤투스성진, 쿠콘, 에이치피오 역시 양호한 실적 성장세를 기록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 넥스틴, 미코바이오메드, SK바이오사이언스, 모비릭스 등 전년 동기 대비 분기 흑자전환한 기업들의 향후 주가 흐름도 눈여겨 봐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또 다른 장외대어로 꼽히는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지난 11일 상장심사 승인을 받고 내달 10~11일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등 IPO 러시는 계속되고 있다.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도 이미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완료한 상황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대어급 기업들의 잇따른 상장으로 피로도가 쌓일 수 있고 6월부터 공모주 중복 청약 금지 규정이 시행되면서 IPO 열기가 다소 누그러질 수 있다"면서 "그러나 6월 20일 이전에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증권신고서 제출까지 모두 완료한다면 또 한번 대어급 기업들의 중복 청약 열풍이 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