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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마음, 자연으로 쉼 찾아 떠나요 [Weekend 레저]

정선 ‘웰니스 여행’

【정선(강원)=조용철 기자】 무릉도원과 같은 수려한 경치 덕에 옛날에는 '도원(桃源·이상향)'이라고 불리기도 했다던 강원도 정선. 정선은 백두대간 중심에 위치한 천혜의 휴양지다. 천연 원시림을 보유한 가리왕산과 야생화 천국으로 불리는 함백산 등 수려한 산에 둘러싸여 있고 산촌을 오가는 발길도 드물어 한적한 여유를 즐길 수 있다. 건강한 몸과 맑은 공기가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하게 느껴지는 이때, 청정자연을 품은 정선에서 누구나 한 번쯤 꿈꿔왔던 하루를 만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추천 웰니스 관광지'는 여행을 통해 힐링을 추구하는 체험관광 트렌드에 맞춰 웰니스 관광의 우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선정된 관광지는 올해 7곳이 추가돼 총 51곳다. 이중 정선에 자리잡은 '하이원리조트 HAO웰니스' 등 3곳을 가봤다.

지친 마음, 자연으로 쉼 찾아 떠나요 [Weekend 레저]
하이원리조트 HAO웰니스 다례 체험 프로그램. 사진=조용철 기자

■역동적인 힐링 추구하는 '하이원리조트 HAO웰니스'

하이원리조트는 호텔과 콘도 등 숙박시설과 워터파크, 스키, 골프, 카지노 등 레저시설을 갖춘 정선의 대표 리조트다. 하이원리조트 내 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 위치한 'HAO(High1 Activity Organizer)센터'는 여기에 웰니스 체험 요소를 더했다.

HAO센터의 프로그램은 크게 HAO웰니스, HAO키즈, HAO트레킹의 세 가지로 나뉜다. HAO웰니스는 요가와 명상 프로그램이 중심이다. 요가는 몸의 균형을 회복하는 카렌시아 요가, 운동 효과를 배가한 아쿠아 요가로 나뉜다.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고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다.

명상&꽃차 프로그램은 꽃차 한 잔과 함께하는 명상으로 아이들도 참여할 수 있다. HAO키즈는 운암정, 워터월드, 마운틴콘드 등 하이원리조트 곳곳에서 진행되는 어린이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스펀지 검도, 키즈 골프, 하오 아쿠아플레이, 성장 요가 등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액티비티 웰니스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HAO웰니스, HAO키즈가 투숙객 중심으로 운영되는 반면, HAO트레킹은 비투숙객도 이용이 가능하다. 하이원의 전문 숲가이드 함께 2~4시간 고원의 자작나무 숲, 도롱이연못 등을 거닐며 숲의 치유를 체험한다. 청정한 하이원 하늘길에서 가슴 가득 피톤치드를 마시며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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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 하늘길을 걷는 HAO웰니스 트레킹 체험 . 사진=조용철 기자


지친 마음, 자연으로 쉼 찾아 떠나요 [Weekend 레저]
로미지안가든에 마련된 햇빛치유 명상 공간 . 사진=조용철 기자

■따뜻한 위로와 깨달음, 치유와 성찰의 숲 '로미지안 가든'

가리왕산 어도원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장엄한 풍광의 화봉 꼭대기에 33만㎡ 규모로 자리잡은 정원을 만나게 된다. 로미지안 가든이다. 이 정원은 엘베스트그룹 손진익 회장이 건강이 좋지 않던 아내를 위해 2011년부터 조성했다. '지안'은 손 회장의 호고 로미는 그가 아내를 부르는 애칭이다. 로미지안은 화려한 볼거리에 치중하는 수목원이라기 보다 독특한 이야기와 지역 고유의 색을 담은 이야기 정원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이후 더 많은 사람에게 '따뜻한 위로와 깨달음을 주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2017년 일반에 개방했다.

정원 안에는 로미와 지안의 치유와 성찰 그리고 사색의 순간들이 차례로 펼쳐진다. 첫 관문인 인생 2경은 '참 나를 보는 시간'으로 로미지안가든이 방문객에게 전하는 첫 메시지다. 첫 갈림길에서 마주하는 생애의 탑은 500~600년 수령의 캐나다산 삼나무로 만들었다. 각각 탄생(초록), 청춘(빨강), 완생(검정)의 생애주기를 상징한다.

가시버시성은 로미지안가든의 랜드마크다. 가시버시는 부부를 뜻하는 순우리말로 일대의 산세가 한눈에 들어와 전망대 역할도 한다. 4시간30분 코스의 아라한밸리순례길이나 금강송이 무리지은 금강송산림욕장 또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사색의 시간을 제공한다. 1억5000만년의 세월을 간직한 석회암 군락, 천공의아우라도 볼거리다. 그밖에 커피 한 잔을 하며 쉬어갈 수 있는 카페와 숙박이 가능한 객실동 등을 갖췄다. 산책로에 마련된 인생지도 속에서 한 줄의 인생 팁을 만나며 나를 새롭게 발견하고 삶에 대한 새로운 희망과 열정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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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 요가 체험 프로그램. 사진=조용철 기자


지친 마음, 자연으로 쉼 찾아 떠나요 [Weekend 레저]
아쿠아 피트니스가 가능한 파크로쉬 아쿠아클럽. 사진=조용철 기자

■청정자연 속에서 재충전,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

옛 맥국(강원도 춘천 지역에 있었던 고대 국가)의 갈왕이 고된 전쟁을 피해 숙면을 취했다는 강원도 정선군 숙암리. 그곳에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가 자리하고 있다. 가리왕산, 두타산, 오대천으로 둘러싸인 이곳에 닿으면 지친 이들을 안아주던 큰 바위의 품과 차분한 쉼의 향기가 느껴진다. 서울 월드컵경기장 등을 설계한 국내 건축계의 거장 류춘수 건축가와, 전통 문양과 자연에서 모티브를 얻은 다양한 패턴으로 공간에 새로운 생명을 부여하는 세계적인 아티스트 리차드 우즈 등이 설계 단계부터 참여해 지은 이곳은 정선의 자연환경과 천지의 기를 조화시킨 창의적인 디자인으로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숙면을 돕는 숙암 명상, 신체의 건강한 균형을 깨워주는 요가, 물 위에서 편안한 음악과 함께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아쿠아 플로팅, 자신의 내면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스톤 만다라 등 투숙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웰니스 프로그램을 매일 다채롭게 운영하고 있다.

셰프와 함께 유기농 채소를 수확하고 직접 소 여물을 주는 농장 체험, 밀가루 없이 만들어보는 건강한 간식 만들기, 눈을 감고 5가지 음료를 시음하며 각 음료가 가진 풍미를 느껴보는 마인드풀니스 테이스팅 등도 만족스럽다.
보다 안전한 웰니스 경험을 위해 언택트 요가, 명상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언택트 명상은 생명의 리듬을 관찰하는 호흡 명상의 기본을 자세 잡기부터 이완까지 배우며 면역력을 강화시킬 수 있으며, 웰니스 코치의 음성 안내로 진행한다. 또 언택트 요가는 스크린을 통해 클래스를 진행하며, 필요에 따라 웰니스 코치가 동작의 교정을 도와준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