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는 출시하지 않는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내년에는 다시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신제품 정보에 정통한 Tron은 중국 블로거 아이빙저우(Iceuniverse)의 “여러분은 내년에 갤럭시노트가 돌아오는 걸 원하나요?”라는 설문조사 글을 공유하면서 “갤럭시노트가 내년에 돌아올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그는 “그들(삼성전자)은 S펜을 탑재한 갤럭시S21울트라의 시장 반응과 판매 수치가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갤럭시노트의 복귀를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아이빙저우가 게시한 설문조사에는 현재 1만6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응답자의 70% 이상이 갤럭시노트의 복귀를 원한다고 답한 상태다.
아이빙저우는 “갤럭시노트가 갤럭시S 시리즈와 같은 사양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나는 노트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더 아름답고 아름다움은 스마트폰의 첫 번째 요소”라며 “나는 삼성전자가 이걸 이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1년 9월 갤럭시노트 첫 출시 이후 매년 하반기에 갤럭시노트 신제품을 공개해왔던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노트21을 내지 않기로 하면서 갤럭시노트가 사실상 단종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에 힘이 실렸다.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대화면, S펜 적용 등을 차별화 요소로 삼아왔지만, 대다수 스마트폰 화면이 점차 커지면서 최근에는 S 시리즈와 구별되는 요소가 S펜 정도만 남았다.
게다가 올해부터 갤럭시S21울트라가 S펜을 지원하는 데다 올 하반기에 출시되는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등 폴더블 스마트폰에서도 S펜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노트처럼 S펜을 내장하는 형태는 아니더라도 갤럭시노트만의 특징이 사라진 셈이다.
삼성전자 입장에선 기존 갤럭시노트를 사용하던 소비자들이 갤럭시S21울트라를 구매할 것으로 보고 갤럭시S 시리즈와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합칠 계획을 세웠으나, 갤럭시S21울트라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전략을 바꿨을 가능성이 있다.
앞서 삼성전자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갤럭시노트 시리즈 단종설에 대해 부인한 바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