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다케시마의 날' 행사가 열리는 시마네현청 '다케시마 자료실'을 앞을 지나는 도쿄올림픽 성화봉송 장면. '다케시마 자료실' 대형 간판이 보인다. (빨간색 원) /사진=서경덕 교수
최근 서경덕 교수에게 보내온 IOC의 답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메일 주소를 알려 주면서 일본측에 문의해 보라며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다. /사진=서경덕 교수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에 독도를 널리 알려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본이 도쿄올림픽 성화봉송을 이용해 '독도 야욕'을 또 드러냈다고 2일 밝혔다.
최근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성화봉송 영상을 조사한 결과, 지난 5월 16일 독도 억지 주장의 근거지인 시마네현 '오키섬'과 시마네현청 '다케시마 자료실'을 지나간 것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섬 전체가 독도 왜곡 전시장이라 불리는 오키섬과 매년 '다케시마의 날' 행사가 열리는 시마네현청 '다케시마 자료실'이 성화봉송로에 포함된 것은 '독도 야욕'에 대한 의도적인 꼼수"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성화봉송은 도쿄올림픽 홈페이지를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되고 있으며, 녹화된 영상은 누구나 다 확인할 수 있도록 올려져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의 성화봉송을 소개하는 일본 지도에서 독도 표기를 처음 발견했다. 이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한국을 제외한 205개 IOC 전체 회원국에 항의 e메일을 보냈고 최근 회신을 받았다.
IOC 답변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e메일 주소를 알려 주면서 일본측에 문의해 보라며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다.
이후 서 교수는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 및 조직위원회측에 독도 표기를 삭제하라는 항의 e메일을 또다시 보낸 상황이다.
서 교수는 이에 대해 "일본은 도쿄올림픽을 이용해 독도를 자국땅으로 홍보하기 위한 온오프라인 전략이 드러났다. 향후 우리는 도쿄올림픽 지도에서의 독도 삭제 뿐 아니라 좀 더 전방위적인 전 세계 홍보를 강화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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