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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의 '환골탈태' 신고가 터지며 10억클럽 속출

인천 서구의 '환골탈태' 신고가 터지며 10억클럽 속출

[파이낸셜뉴스] 저평가 인식이 강했던 인천 서구가 올해 들어 신고가가 터지고 있다. 10억 클럽 아파가 등장하며 인근 분양권 가격도 끌어올리고 있다. 업계에선 스타필드와 GTX-D 등 호재와 도시개발 사업 본격화에 따라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청라국제도시 대우푸르지오 아파트 전용 114㎡가 지난 3월 10억7000만원에 매매되며 최고가를 찍었다. 지난 2월 초 10억원에 거래되며 '10억 클럽'에 가입한 뒤 1개월 만에 7000만원이나 더 오른 것이다. 이 아파트 전용 94㎡도 지난해 12월 9억4000만원에 거래되면서 '10억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청라동 소재 '10억 클럽' 아파트는 올해 1분기 들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우푸르지오를 비롯해 더샵레이크파크, 한양수자인 레이크블루, 한라비발디 등이다.

청라호수공원과 인접한 한양수자인 레이크블루 전용 84㎡는 25층 물건이 10억원 신고가를 기록했다. 1월에 8억대 수준이던 거래가격이 두 달여 만에 1억 이상 가격이 오르며 '10억 클럽'에 가입한 것이다.

서구는 인천 내에서도 대표적인 '저평가' 지역이었다. 하지만 청라국제도시와 검단신도시 입주 본격화로 아파트 값이 속속 신고가를 기록 중이다. 그런데 업계에서는 추가 상승압력이 높다는 입장이다.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유수의 기업이 몰려들고, 대형 교통호재도 속속 추진되고 있어서다. 여기에 지역의 신흥 부촌이 될 도시개발사업도 순항 중이다.

저 스타필드 청라가 들어선다는 소식이다. 청라국제도시 내 들어서는 시설로 이미 지난해 말 착공에 들어갔고 2024년 준공 예정이다. 스타필드는 주택시장에서는 확실한 호재로 통한다. 스타필드가 들어서면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르기 때문이다.

여기에 하나금융그룹 청라국제도시 이전도 지역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미 조성된 통합데이터센터(1단계)와 인재개발원(2단계)과 더불어 2024년 이면 하나금융그룹이 인천 청라로 모두 이전 해 오게 된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서구에 들어서는 기업들은 하나같이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굵직한 기업들이고, 고소득 직군이어서 지역 경기 회복 기대가 크고, 이는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초대형 교통 호재도 집값 상승을 부추기는 분위기다. 서울 요지를 잇는데다, 지역 내 이동 시간도 단축될 전망이다.

먼저 지난 5월 22일 서울지하철 7호선, 인천 부평구 산곡역부터 서구 석남역(1단계)까지 4.1km 구간이 운행을 시작했다. 또한 석남역에서 청라국제도시까지 추가 연결하는 7호선 청라 연장사업(2단계)은 올해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 연장선도 눈길을 끈다. 이 노선은 인천 1호선 종점인 계양역을 시작으로 검단신도시(서구 불로동)까지 총 연장 6.8㎞, 정거장 3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모든 구간에 대한 사업계획은 승인된 상태며 2024년 개통 예정이다.

인천 서구의 '환골탈태' 신고가 터지며 10억클럽 속출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조감도

또한 대형 도시개발도 활기를 띠고 있다. 기업이 몰려 수요가 탄탄하고, 교통망도 좋아지는 만큼 미래의 신흥 부촌으로 각광받고 있다.

가장 주목을 끄는 곳은 DK도시개발·DK아시아가 시행하고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다. 총 1만3000가구 규모로 부지 면적으로는 서울숲(115만6498㎡)보다 더 크며 세대수로도 단일 프로젝트로는 대한민국 최대규모다.
지난해에는 한들도시개발로 리조트 도시 시즌1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4805세대)'를 성공적으로 공급한 바 있으며, 올해는 리조트 도시 시즌2로 분양 열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시즌2는 하반기 1500가구(전용면적 59~99㎡) 공급을 시작으로 본격화 한다.

권일 팀장은 "인천 서구 아파트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호재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만큼 도시개발사업을 통한 아파트 분양에도 사람들의 관심이 높을 것"이라며 "지금의 청라나 송도처럼 수년 뒤 신흥 부촌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