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문도엽.김주형.이재경 등 승리
문경준.김한별.함정우.이정환 등 패배
3일 경남 거제시 드비치GC에서 열린 KPGA코리안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64강전에서 승리한 허인회가 캐디로 내조한 아내와 함께 대화를 나누며 웃고 있다. /사진=KPGA
[파이낸셜뉴스]【
거제시(경남)=정대균골프전문기자】허인회(34)가 시즌 2승을 향한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허인회는 3일 경남 거제시 드비치GC(파72·7157야드)에서 열린 KPGA코리안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우승상금 1억 6000만원) 첫날 64강전에서 56번 시드의 권오상(26)을 상대로 2홀을 남기고 3홀 차이로 이겼다. 8번 시드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허인회는 지난달에 끝난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시즌 첫승을 거뒀다.
허인회는 10번홀까지 6홀을 앞서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권오상이 13번(파3)과 1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2홀을 내주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15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한 홀을 더 내줘 3홀 차이까지 쫓기던 허인회는 16번홀(파4)에서 파를 잡아 역시 파를 잡은 권오상으로부터 백기를 받아 냈다.
허인회는 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경기 초반에는 플레이가 좋았다. 2번홀(파5)에서 약 7m 거리의 버디 퍼트가 들어가면서 ‘오늘 이길 수 있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12번홀까지 6홀차로 이기고 있었는데 이후 3개 홀을 내줬다. (웃음) 솔직히 말해 방심했다"면서 "14번홀(파4)에서 홀아웃을 하고 15번홀(파4)로 이동하는데 클럽하우스가 보였다. 날씨도 좋지 않아 빨리 숙소로 들어가 쉬고 싶은 마음에 서둘렀더니 15번홀(파4) 마저도 내줬다"고 웃어 보였다.
그는 이어 "아내를 덜 힘들게 하고 싶은데 나흘 내내 치려면 그렇게 못한다(웃음). 최종일까지 경기하면 아내가 힘들겠지만 그래도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가급적 샷감이 좋은 올 시즌 우승자들만 만나지 않으면 좋은 결과도 기대할만 하다"고 말했다.
올 시즌 치러진 4개 대회 우승자 중 허인회와 함께 개막전 우승자인 문도엽(30·DB손해보험)이 32강전에 진출했다. 문경준(39·NH농협은행)과 김동은(24)은 탈락했다. 문도엽은 김동민(23)을 4&3으로 눌렀다. 문도엽은 "샷감과 퍼트가 모두 좋았던 전반에 비해 후반은 주춤했지만 그래도 만족한다"고 했다. 꼭 피하고 싶은 선수는 누구냐는 질문에 문도엽은 "박상현 선배"라고 답했다. 박상현(38·동아제약)은 박경남(37)에 초반 2홀차 열세를 뒤집고 2&1로 이겼다.
1번 시드의 김태훈(36·비즈플레이)은 '장타자' 김민수(31·볼빅)를 맞아 연장 3홀까지 가는 혈투 끝에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제네시스 포인트 2위인 김주형(19·CJ대한통운)은 김재호(39)의 관록샷에 고전하다 1홀차 신승을 거뒀다. 7번 시드의 김주형은 32강전에서 39번 시드의 이성호(34)와 맞붙는다. 대회 역대 우승자인 홍순상(40·다누), 강경남(38·유영제약), 김승혁(35)도 32강전 진출에 성공했다.
작년 대상 포인트 3위인 이재경(22·CJ오쇼핑)은 '백전노장' 최이삭(41·휴셈)을 맞아 16번홀까지 2홀 차이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17번과 18번홀을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1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버디를 잡아 승리를 거뒀다.
이재경의 32강전 상대는 박은신(31)이다.
작년 제네시스 포인트 2위인 2번 시드의 김한별(25·SK텔레콤)은 63번 시드의 정상급(30)에 3&1으로 패했다. 올 시즌 제네시스 포인트 3위인 함정우(27·하나금융그룹) 역시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 배대웅(24)에 3&1로 져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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