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8 LPi 모델 계약비중 13% 넘어
스타리아도 보조금 힘업어 22%
현대차 ‘스타리아’
기아 ‘K8’
LPG차 시장이 현대자동차 다목적차량(MPV) 스타리아와 기아 준대형 세단 K8의 가세로 반전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2019년 출시된 르노삼성차 QM6 LPe 이후 2년여만에 경쟁력 있는 LPG 신차가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가 잇따르고 있다. LPG업계에서도 스타리아와 K8의 흥행이 LPG 수요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일 현대차와 기아에 따르면 지난 4월 출시된 스타리아와 K8은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LPi 모델이다. 스타리아는 카고 3·5인승, 7인승, 9인승 LPi 모델로, K8은 신규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3.5 LPi로 선보였다. 최고출력은 240PS(마력), 최대토크는 32.0㎏f·m로 동일하다.
4월 8일 출시된 K8 LPi는 5월까지 두 달여만에 1241대가 판매됐다. K8의 출시 후 전체 판매대수가 1만151대인 것을 감안하면 LPi 모델의 비중은 12.2% 수준이다. 특히 계약기준으로 LPi 3.5 모델의 비중이 13.6%로 향후 판매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4~5월 K8 계약비중은 가솔린 2.5가 40.0%, 하이브리드 1.6이 36.9%, LPi 3.5 13.6%, 가솔린 3.5 9.5%다.
스타리아는 LPG업계가 올해 가장 큰 기대를 걸었던 차종으로 LPi 계약비중이 22%에 달한다. 사전계약 첫 날에만 1만1003대가 접수된 만큼 이미 2200대 이상의 LPi 차량이 출고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정부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는 메리트가 크다. 스타리아 카고 3·5인승 LPi 모델은 LPG 화물차 신차지원 사업 대상 차종에 선정돼 1000만원의 보조금을 받게 된다. 일반 LPi도 어린이 통학차량 지원 사업 대상이어서 최대 1300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렉스 LPi 모델은 힘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이번에 출시된 스타리아는 배기량 3.5리터에 240마력으로 개선됐다"면서 "특히 배기량이 커졌는데도 연비는 스타렉스 보다 10~15% 향상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스타리아 5인승 카고 LPi의 복합연비는 ℓ당 7.0㎞((도심 6.2㎞, 고속도로 8.2㎞)로 스타렉스의 6.1㎞ 대비 15% 개선됐다. 여기에 디젤엔진 보다 뛰어난 승차감도 LPG 모델의 선택 요인으로 거론된다.
LPG협회 관계자는 "2019년 3월 LPG차 규제가 풀린 후 2~3년 뒤 신차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로 스타리아와 K8에서 LPG 모델이 출시됐다"면서 "내년부터는 더 많은 LPG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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